신세계그룹 등도 채용 진행하고 있어…위드 코로나 대응 차원
주요 유통사들이 젊은 인재 영입에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신세계그룹, 현대백화점그룹, GS리테일뿐만 아니라 롯데백화점도 대졸 신입사원 채용을 시작한다.
3일 이투데이 취재 결과 롯데백화점은 오는 8일 신입 사원 채용을 공고할 예정이다. 채용 규모는 세 자릿수다. 지원자들은 채용연계형 인턴십, 최종 인터뷰 등을 거쳐 정식 채용된다.
유통사들은 최근 인재 모시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신세계그룹은 지난달 신입사원 공개 모집을 했다. 신입사원을 뽑는 계열사는 신세계와 이마트, SSG닷컴, 스타벅스코리아 등 14개사이다. 채용 규모는 세 자릿수다.
현대백화점그룹 또한 인재 모시기에 나섰다. 백화점, 면세점, 홈쇼핑 등 계열사별로 진행된다. GS리테일은 올해 하반기 편의점 80여 명, 슈퍼 40여 명, 디지털커머스 20여 명 등 140여 명을 채용한다. 이는 작년 대비 2배 늘어난 규모다.
유통사들은 작년만 하더라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따른 경영 불확실성으로 신규 채용에 소극적이었다.
유통업계가 인력 채용에 나선 배경은 위드 코로나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위드 코로나로 수도권에서 10명까지 사적모임이 가능해지면서 소비심리가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해서다.
급변하는 소비트렌드에 대응하기 위해 젊은 층 영입에 나선 이유도 있다. MZ세대(밀레니얼+Z세대)가 주요 소비자층으로 대두되면서 변화에 민감한 소비 주도층을 만족시키기 위해 젊은 인재를 적극 발탁하고 있는 것이다.
세대교체의 의미도 있다. 일부 유통사들은 최근 조직 문화 개편을 위해 희망퇴직을 단행했다. 대표적으로 롯데백화점은 20년 이상 근속 직원 2200여 명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 이 중 25%인 500여 명이 희망퇴직을 신청했다.
GS리테일은 최근 일부 직원에게 희망퇴직 안내 메일을 보냈다. 대상자는 20년 이상 과ㆍ차장급 이상 인력이다.
유통사들의 세대교체는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이달 말 진행할 것으로 보이는 롯데그룹 인사에서 젊은 층의 대거 승진 가능성을 점쳤다. 롯데그룹은 작년 인사에서 롯데마트 등 주요 계열사 대표를 50대 초반으로 변경한 바 있다.
현대백화점그룹 또한 젊은 인재를 적극적으로 등용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지난해 정기인사에서 4개 계열사 신임대표 모두를 50대로 선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