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 코로나’에 위기?... 배달원들 “콜이 없다”

입력 2021-11-02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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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호를 기다리는 배달 오토바이 기사들. (연합뉴스)

이번 주부터 본격적인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이 시작됐다. 모임 인원, 영업시간 제한 등이 해제되며 자영업자들의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이지만 배달 업계는 긴장 상태에 돌입했다. 그동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배달 수요가 늘어났지만 위드 코로나로 외출, 외식이 늘며 배달 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배달 시장은 코로나19 이후 빠르게 성장한 산업이다. 2019년 국내 배달 서비스 시장 규모는 9조7000억 원 규모였으며, 공정거래위원회는 올해 시장 규모를 약 20조 원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대면 활동을 제한하는 코로나19 특성상 배달이 크게 늘어난 결과지만 대면 제한이 완화되며 배달 수요는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위드 코로나의 시작을 앞둔 지난 주말만 보더라도 비대면 욕구가 크게 터져 나올 것으로 보인다. 핼러윈데이를 앞두고 가장 많은 인파가 몰린 이태원의 경우 금·토·일(지난달 29·30·31) 주말 3일에만 약 17만 명이 이태원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이 기간 동안 감염병예방법 위반 등 방역 수칙 위반으로 전국에서 약 1300명이 적발되기도 했다.

일부 라이더(배달원) 커뮤니티에서는 배달 수요 감소를 걱정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한 커뮤니티에서는 ‘콜(배달 주문)이 아예 없다’, ‘일이 없는 주간이다’, ‘나만 콜 없나’와 같은 의견들이 나왔다.

다만 단순히 ‘위드 코로나’만으로 배달 수요가 줄어든 것이라고 보기엔 이르다는 분석도 나온다.

박정훈 라이더유니온 위원장은 “(위드 코로나가 시작된 지) 이틀째라 아직 극적인 변화는 없다”며 “날씨 같은 계절적 요인도 배달 수요 감소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만큼, 위드 코로나로 인한 배달 수요 변화는 추이를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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