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차관 "유류세 인하분 알뜰·직영주유소 12일부터 즉시 반영"

입력 2021-11-02 10:01수정 2021-11-02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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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차 물가관계차관회의…"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력 확대"

▲이억원 기획재정부 차관이 11월 2일 서울 광화문 정부청사에서 열린 '제32차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기획재정부)

유류세 인하 조치가 시행되는 12일부터 정유사 직영주유소와 알뜰주유소에 인하분이 즉시 반영될 전망이다.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은 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32차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열고 "정유사를 포함한 관련기관 간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정유사 직영 주유소와 알뜰 주유소는 유류세 인하조치 시행 당일인 12일부터 유류세 인하분이 최대한 즉시 반영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물가 안정과 서민 경제의 유류비 부담 완화 차원에서 12일부터 4월 말까지 약 6개월간 유류세 20%를 인하하기로 했다.

이 차관은 "유류세는 정유사 반출단계에서 부과되기 때문에 12일 유류세 인하조치 시행 이후에도 인하 전 반출된 휘발유가 시중에 유통되며 인하 효과 반영까지 시일이 소요될 수 있다"며 "정부는 유류세 인하분인 휘발유 기준 리터당 164원이 소비자가격에 신속히 반영되도록 유류세 인하 실효성 제고 대책을 철저히 수립·집행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저유소 운영시간과 배송시간을 주말 포함 최대 24시간까지 연장하고, 주유소별 배정물량을 분할 공급하는 등 전국 모든 주유소에 유류세 인하분 물량을 신속히 공급할 계획이다.

아울러 정유사를 포함한 관련 기관 간의 협조를 통해 전체 주유소의 19.2%를 차지하는 정유사 직영 주유소와 알뜰 주유소는 유류세 인하 조치 시행 당일인 12일부터 인하분이 최대한 즉시 반영되도록 조치할 예정이다. 자영주유소도 주유소협회의 회원사 독려를 통해 자발적인 가격 인하를 유도하겠다는 방침이다.

이 차관은 최근 물가 상승과 관련해 "수확기 수급개선으로 농산물 가격 안정세가 지속됐으나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석유류 가격, 재료비 상승영향으로 인한 가공식품, 개인서비스 가격 상승이 물가상승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11월에는 10월 물가오름폭 확대를 주도했던 통신비 지원 기저효과가 대부분 사라지면서 하방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면서도 "국제유가 오름세, 농축수산물·개인서비스 기저효과 등 상방 요인도 상존하고 있어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이 차관은 "농축산물은 쌀, 김장 채소, 소·돼지고기, 달걀 등 장바구니 물가와 밀접한 품목 중심으로 가격 안정화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쌀 생산량 증가가 가격에 충분히 반영되도록 수급을 관리해나갈 계획"이라며 "김장 집중시기 김장 채소 공급확대, 할인행사 등을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이 차관은 "글로벌 에너지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고 미국, 중국, 유로존 소비자물가가 상승세를 보이는 등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력이 확대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도 에너지 가격 상승과 글로벌 공급 병목현상 등 외부요인으로 인한 상방 압력이 상존하는 가운데, 방역체계 개편에 따른 수요증대 가능성도 있는 만큼 더욱 각별한 경계심을 가지고 국내외 물가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겠다"며 "편승인상이나 과도한 기대인플레이션 심리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필요한 조치를 지속적으로 강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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