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로봇 뒤집기 논란에 “복원능력 테스트…학대 운운은 가짜뉴스”

입력 2021-11-01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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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0월 28일 경기도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2021 로보월드’에서 사족 보행 로봇 개를 살펴보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 이재명 후보가 이른바 ‘로봇 학대’ 논란에 “로봇의 복원능력 테스트”라고 해명했다.

아울러 “일부 언론이 복원장면은 삭제한 채 넘어뜨리는 일부 장면만 보여주며 과격 운운하는 것은 가짜뉴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재명 후보는 10월 3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일부 언론이 넘어진 로봇의 복원능력 테스트한 걸 일부러 넘어뜨렸다고 비난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임무수행중 외부충격을 견디고, 넘어진 후 자세를 복원하는 능력은 매우 중요한 로봇능력”이라며 “이 로봇은 넘어져도 자세복귀능력이 있다고 해서 추격테스트에 이어 전도테스트로 넘어뜨려 본 결과 덤블링으로 훌륭하게 원자세복귀를 했다. 칭찬받을 성능이었고 칭찬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로봇 테스트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이야 그럴 수 있겠지만, 일부 언론이 복원장면은 삭제한 채 넘어뜨리는 일부 장면만 보여주며 과격 운운하는 것은 가짜뉴스다”라며 “스테이크 먹었더니 ‘식당에서 칼 휘둘렀다’고 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와 함께 보스톤 다이내믹스가 개발 중인 로봇개 스팟(Spot)을 과학자들이 발로 차는 동영상을 같이 올렸다.

앞서 이 후보는 지난달 28일 일산킨텍스 2021로봇월드 현장을 방문해 사족 보행 로봇 개가 ‘밀어도 안넘어진다’는 현장 관계자의 말에 로봇을 밀고 두 손으로 뒤집었다. 이에 넘어졌던 로봇 개는 잠시 후 본래 자세로 복귀했다.

이후 해당 장면을 담은 짧은 영상이 온라인상에서 확산하며 일각에서 ‘로봇 학대’라는 주장이 불거졌다. 일부 네티즌들은 과거 문재인 대통령이 비슷한 상황에서 로봇을 조심스럽게 들었다가 내려놓은 장면을 비교하기도 했다.

한편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이와 관련 “기본적으로 감정이입 능력의 문제”라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달 3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후보의 행동에 많은 이들이 불편함을 느끼는 것은, 그 역시 자기들처럼 감정이입의 능력을 공유하고 있을 거라는 당연한 기대가 갑자기 깨진 데에 대한 당혹감이 표출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진 교수는 “보스턴 다이내믹스에서 로봇 개를 발로 차는 영상을 공개했을 때, 커다란 항의와 분노의 물결이 일어난 적이 있었다”며 “개발자들이야 로봇을 혹독한 조건에 몰아넣고 가혹하게 학대하는 실험을 하는 게 당연하겠지만, 지켜보는 이들은 살아있는 개와 똑같이 행동하는 존재가 학대당하는 모습에 상처를 입을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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