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차전지 차세대 소재
SKC가 이차전지의 차세대 소재인 실리콘 음극재 사업을 본격화한다.
SKC는 1일 이사회를 열고 사모펀드 운용사 SJL파트너스, BNW인베스트먼트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영국의 실리콘 음극재 기술 기업 넥시온(Nexeon)에 3300만 달러(약 387억 원)를 투자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3사의 투자 규모는 8000만 달러로, SKC-BNW 컨소시엄이 51%를 투자하고 49%는 SJL파트너스가 투자자를 모집해 컨소시엄에 참여한다.
SKC는 컨소시엄의 주사업자로, 기업결합신고 등 관련 절차를 마무리하면 넥시온의 지분 일부와 실리콘-탄소 복합체 음극재 기술 사업권을 확보하게 된다.
앞서 9월 SKC는 ‘SKC 인베스터 데이’를 열고 차세대 음극재, 양극재 등 이차전지 소재, 하이퍼포먼스 컴퓨팅용 반도체 글라스기판 등을 중심으로 한 파이낸셜 스토리를 공개했다.
지난주에는 세계 최초로 개발한 신소재 글라스기판의 사업화를 결정하는 등 파이낸셜 스토리 실행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실리콘 음극재는 기존 흑연 음극재에 혼합해 쓴다. 함량이 높을수록 전기차 주행거리, 이차전지 충전속도 성능이 좋아진다.
넥시온은 2006년 설립된 기술 스타트업이다. 가격경쟁력과 성능 모두 뛰어난 실리콘 음극재를 빠른 기간에 양산할 수 있는 기술력을 갖췄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SKC는 오랜 기간 쌓아온 글로벌 양산 및 마케팅 역량을 넥시온의 차별적인 기술력과 결합해 실리콘 음극재 시장에 진입할 계획이다. 우선 SKC가 저함량 제품을 독자적으로 사업화해 글로벌 시장에 진입한 뒤, 시장 개화 시점에 맞춰 넥시온과 합작회사 방식으로 고함량 제품을 사업화한다.
또한, SKC는 세계 최고 수준의 동박 제조기술을 갖춘 SK넥실리스와 시너지를 극대화해 고객에게 차별적인 솔루션을 제공한다.
회사 관계자는 "SKC와 넥시온이 가진 강점에 동박 사업 시너지를 더해 고객사에 품질과 가격경쟁력을 모두 갖춘 이차전지 소재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며 "9월에 개최한 ‘SKC 인베스터 데이’에서 약속한 것처럼 이차전지, 반도체, 친환경 소재 중심의 파이낸셜 스토리를 충실하게 완성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