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스오피스 1위 '듄', 원작소설도 베스트셀러…"2만부 이상 판매"

입력 2021-10-31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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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황금가지)
나흘째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영화 '듄'(감독 드니 빌뇌브)의 원작 소설도 베스트셀러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10월 4째주 교보문고 종합 베스트셀러 순위에 프랭크 허버트 작가의 소설 '듄'(황금가지)이 21위에 이름을 올렸다. 외국소설 베스트셀러 부문에선 4위다.

교보문고 관계자는 "외국 소설이 스크린셀러로 급부상한 것은 오랜만이다"면서 "한동안 굵직한 영화 개봉이 주춤했던 영미권에서 ‘듄’이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는 등 흥행몰이를 하며 원작소설에 대한 관심이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출판업계에 따르면, '듄' 전집은 예스24 종합 9위(영미소설 부문 1위), 알라딘 종합 8위에도 이름을 올렸다.

이시윤 민음사 홍보팀장은 "12만 원에 달하는 6권 전집이 2만 세트가 나갔다"며 "낱권 및 전자책을 포하마면 20만 부 넘게 판매됐다"고 했다.

미국에서는 1965년부터 출간된 '듄'은 전 세계 2000만 부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다. 한국어 정식 번역본은 2001년 나왔다. '듄'은 사막 행성을 배경으로 우주 시대 인류 역사를 담아낸 대하 SF 소설이다. 한국 출판본 기준으로 총 6부로 구성됐다.

특히 '듄'은 영상과 게임 등 2차 콘텐츠로 제작되며 다양한 서브컬처에 영향을 끼친 기념비적 작품이다. 1984년 거장 데이비드 린치 감독이 영화로 만들었고, 2000년에는 미니시리즈로 제작돼 에미상을 받았다. 1992년에는 동명의 게임으로 제작돼 실시간 SF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의 유행을 주도하며 '스타크래프트' 탄생의 계기를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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