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노태우 전 대통령 영결식 엄수… 민주당 지도부 불참

입력 2021-10-30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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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서 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 국가장 영결식이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노태우 전 대통령의 영결식이 30일 서울 올림픽공원 평화의 광장에서 엄수됐다.

노 전 대통령의 영결식은 이날 오전 11시 서울 올림픽공원 평화의광장에서 열렸다. 영결식은 검소한 장례를 희망한 고인의 뜻과 코로나19 방역 지침 등으로 인해 50인 이하의 인원이 참석했다. 정부에서는 김 총리와 장례집행위원장인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 등이 참석했으며,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참석하지 않았다. 야당에서는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참석했다.

앞서 이날 발인식이 열린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는 노 전 대통령의 아들 노재헌 변호사와 딸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 등 유족들과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등 정관계 인사 등이 참석했다.

이어 노 전 대통령의 운구 차량이 오전 9시18분쯤 고인이 살았던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자택에 도착했다. 노제는 연희동 자택에서 고인의 유언대로 생수 한병과 물 그릇 하나만 올린 채 간소하게 진행됐다.

▲30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서 열린 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 국가장 영결식에서 부인 김옥숙 여사, 장녀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 장남 노재헌 변호사 등 유족들이 추모를 위해 참석한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영결식은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치러진 가운데, 장례집행위원장을 맡은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이 노 전 대통령의 약력을 보고했다. 전 장관은 "고인은 1988년 2월 13대 대통령으로 취임해 서울올림픽의 성공적 개최에 기여하고 1989년 헝가리와 수교를 시작으로 소련, 중국 등과 외교 관계를 맺는 북방정책을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장례위원장을 맡은 김부겸 국무총리가 조사를 전했다. 김 총리는 "노 전 대통령이 현대사에 지울 수 없는 과오를 저지른 건 사실"이라면서도 "오늘 영결식은 화해와 통합의 역사로 가는 성찰의 자리가 돼야 한다. 유족들은 고인이 직접 하지 못한 5·18 희생자를 향한 사과를 이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노 전 대통령 측근인 노재봉 전 국무총리는 추모사를 읽었다. 노 전 총리는 "각하, 어쩌자고 내게 이 자리에서 마지막 인사를 드리라 하십니까. 슬픔을 가눌 길이 없습니다"라며 "우리들이 이어 만든 다리를 즈려 밟고 이 가을 편안히 가시옵소서"라며 애도의 뜻을 드러냈다.

다만, 노재봉 전 총리는 이 자리에서 "(노태우·전두환 등 육사 1기 졸업생들이) 보는 한국 정치는 우선 국방의식이 전혀 없는 난장판으로 인식됐던 것"이라며 "이것이 그들로 하여금 통치기능에 참여하게 되는 계기였고, 1기 장교들의 숙명이라고 할 수밖에 없었을런지도 모른다"고 해 12·12 쿠데타를 정당화하는 듯한 추도사를 낭독해 논란이 예상된다.

추모곡으로는 성악가 임웅균 교수와 가수 인순이씨가 88 서울올림픽의 주제가 '손에 손잡고'를 불렀다.

고인의 유해는 경기 파주시 검단사에 임시로 안치된 뒤 파주 통일동산 근처에 안장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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