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주간 시황] 울산 아파트값 ‘들썩’…외지인 거래도 ‘활활’

입력 2021-10-3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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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 시세차익 노린 투기 성행

▲울산 일대 아파트 전경. (연합뉴스)
울산 아파트값이 심상치 않다. 사실상 전국이 정부 규제의 사정권에 들면서 투자자들의 발길이 울산으로 향하고 있다.

30일 한국부동산원 전국 주택 가격 동향 조사에 따르면 8월 울산의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3억2200만 원으로 작년 동기(2억4700만 원) 대비 7500만 원 올랐다. 구별로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남구로 2억1200만 원에서 2억9700만 원으로 45.89% 상승했다.

집값 상승세도 돋보인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남구 야음동 ‘롯데캐슬골드’ 전용면적 157㎡형은 지난달 25일 8억2400만 원에 계약서를 써 신고가를 경신했다. 종전 최고가를 기록한 4월 7억7000만 원에서 다섯 달 새 5400만 원 오른 셈이다.

울주군 범서읍 ‘문수산 동원로얄듀크’ 전용면적 99㎡형은 이달 7일 8억3000만 원에 팔렸다. 7월 8억3700만 원에 거래된 이후 신고가로 나온 매물이 잇따라 체결되고 있다. 현재 호가는 8억5000만 원에 달한다.

외지인의 투자 비율도 높아지고 있다. 부동산원 거래량 분석 결과 올해 들어 8월까지 울산에서 거래된 아파트 1만1820가구 중 23.5%(2777건)는 외지인이 샀다. 이는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6년 이래 최고치다.

남구 야음동 A 공인 관계자는 “실거주 목적보다는 임대나 단기 시세 차익을 노린 투기가 성행하고 있다”며 “울산의 경우 내년엔 입주 물량이 2000여 가구에 불과해 매매·전셋값 불안이 지속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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