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수병 사건’ 피의자 책상서 메모 발견…“제거해야겠다” 범행동기 추정

입력 2021-10-29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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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서울 서초구의 한 회사에서 발생한 일명 ‘생수병 사건’의 피의자인 30대 남성이 작성한 메모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 중이다.

28일 서울 서초경찰서는 이날 피의자의 책상에서 범행 과정 및 동기를 추정할 수 있는 내용의 메모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8일 피의자 강씨가 근무하던 회사의 팀장 A씨와 직원 B씨는 책상에 올려진 생수병에 든 물을 마신 뒤 30분 간격으로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다, B씨는 회복해 퇴원했으나 A씨는 지난 23일 결국 숨졌다.

경찰은 사건이 일어나던 날 강씨가 결근했다는 사실을 파악하고 다음날인 19일 집을 찾았지만 이미 목숨을 끊은 뒤였다. 경찰은 강씨의 휴대전화에서 독극물을 검색한 정황과 집에서 독극물 용기 등을 발견하고 수사를 진행해왔다.

하지만 이미 강씨가 사망한 상황에서 범행동기를 밝히기는 쉽지 않았다. 그러던 중 이날 강씨의 책상을 정리하던 직원은 강씨가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메모를 발견해 경찰에 넘겼다. 이 메모에는 “짜증 난다” “제거해 버려야겠다” “커피는 어떻게 하지?” 등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직원 A씨가 사망함에 따라 강씨에게는 살인·살인미수 혐의가 적용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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