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사용액 증가 '주춤'...소비심리 '꽁꽁'

입력 2009-02-05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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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사용액 24조6390억원 그쳐...4개월째 증가율 감소

최근 금융위기 여파로 실물경기가 빠르게 위축되면서 신용카드 이용이 급격히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 1월 체크카드와 선불카드를 포함한 신용판매승인실적(카드론ㆍ해외이용 제외)은 24조639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동월대비 3.89% 증가에 그친 것으로서 '리먼 사태'로 금융위기가 본격화된 지난해 10월 이후 전년동월대비 증가율은 각각 15.23%, 9.80%, 9.09%로 4개월 연속 내리막을 지속하고 있다.

금융위기 이전인 지난해 9월까지의 전년동기대비 증가율이 평균 20%대였던 것을 감안하면 내수경기 침체가 얼마나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지를 대변하고 있는 셈이다.

여신금융협회 관계자는 "금융 유동성 경색과 국내 실물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 등으로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된 것 같다"며 “올 상반기 실물경기 침체가 최고조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속속 나오면서 증가율이 마이너스로 돌아설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여신금융협회 관계자는 "이는 지난해 10월 미국발 금융위기에서 시작된 실물경기 침체의 여파로 가계 소비가 크게 위축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명절이 있는 달은 일반적으로 카드 이용액이 줄어드는 경향이 있다"면서 "계절적 요인도 1월 카드 이용액 감소의 한 원인으로 보는 게 타당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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