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실질적 도움 되겠다”… ‘원팀 급한’ 이재명 만난 추미애, 선대위 명예선대위원장직 수락

입력 2021-10-27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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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7일 서울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27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만나 이재명 캠프 선거대책위원회(이하 선대위) 명예선대위원장직을 수락했다. 앞서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와 정세균 전 국무총리 또한 선대위 상임고문직을 맡기로 한 바 있다. 명예선대위원장이란 ‘공동선대위원장’보다는 높은 한편, 송영길 대표 등이 예정된 ‘상임선대위원장’보다 아래로 보고 있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추 전 장관과 오찬 회동을 갖고 통합 선대위 구성 등을 논의했다. 1시간40여분 간 진행된 오찬에서 추 전 장관은 이 후보의 제안대로 명예 선대위원장직을 맡기로 했다고 이 후보 측 박찬대 수석대변인과 추 전 장관 측 강희용 캠프 총괄본부장이 밝혔다.

강 본부장은 “원래 (선대위) 상임고문, 공동선대위원장도 제안이 있었지만 추 전 장관은 어떤 자리도 마다하지 않고 실질적인 도움이 되겠다고 전했다”며 “공동선대위원장으로 모시기에는 이 후보가 송구하다고 해 (추 전 장관에게) 명예 선대위원장을 제안했고 이 자리에서 수락하게 된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 후보로선 경선 과정에서 사실상 불복 사태 등 이낙연 전 대표 측과 갈등을 빚은 것은 물론, 컨벤션 효과를 얻지 못한 지지율 하락세, 이 전 대표 일부 지지자들과의 여전한 마찰 등 요인으로 인한 원팀 기조 확인이 시급한 상황이었다. 여기에 추미애 전 장관 측이 ‘실질적 도움’을 언급하며 협력을 시사해 선대위 구성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추 전 장관은 명예선대위원장직을 비롯해 이 후보 직속 사회대전환 위원장도 겸임하기로 했다. 공동선대위원장에는 경선 후보였던 김두관 의원, 박용진 의원이 함께할 전망이다. 이로써 민주당은 내달 2일 ‘용광로 선대위’를 출범할 계획이다.

오찬에 앞서 이 후보는 추 전 장관에 거듭 “잘 부탁드린다”며 “이 전 대표가 원팀보다는 드림팀이 어떠냐고 의견주셨는데 드림팀은 내용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추 전 장관 역시 “드림(Dream)이 꿈도 되지만 봉사하는 자세 드림”이라며 “드리는 팀”이라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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