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규덕 “종전선언, 대북 적대시 정책 없다는 가장 상징적 조치”

입력 2021-10-25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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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선결과제' 제기하면서도 대화가능성 염두"

▲북핵 실무 협상을 맡은 노규덕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25일 오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국가안보전략원이 '한반도 종전 선언과 2030 미래구상'을 주제로 개최한 2021년 4차 NK 포럼에서 '종전 선언과 한반도 평화구상'에 대한 기조 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의 북핵 수석대표인 노규덕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25일 "종전선언은 대북 적대시 정책이 없음을 가장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조치라고 할 수 있으며 북측과 대화 재개의 중요한 모멘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이날 노 본부장은 국가안보전략연구원이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개최한 'NK포럼' 기조발표에서 "북측은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이후 대화 재개의 전제조건으로 대북 적대시 정책 철회를 강조해오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아프가니스탄 전쟁이 미국 최장의 전쟁이라고 하지만 사실 최장의 전쟁은 6·25 전쟁이다. 정전협정이 체결되고 평화협상으로 나아가지 못한 채 68년의 세월이 흘렀다"며 "이런 맥락에서 종전선언은 대북 신뢰 구축 조치로서 의미가 크다"고 짚었다.

노 본부장은 북측이 종전선언 제안에 대해 "신속한 반응을 보였다"며 "북한은 대화 관련 '선결 과제' 해결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제기하면서도 대화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고도 말했다.

전날 서울에서도 미국의 성 김 국무부 대북 특별대표와 "종전선언과 관련해 진지하고 심도있는 협의를 가졌다"고 소개했다. 다만 미국 정부는 종전선언 자체에 대한 자신들의 판단과 추진 방향성 등은 아직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고 있다.

한편, 북한은 지난달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의 두 차례 담화와 김정은 국무위원장 시정연설을 통해 종전선언 제안에 비교적 적극적으로 자신들의 입장을 개진했다. 종전선언 선결 조건으로 북한의 무력 증강 활동을 도발로 규정하는 '이중기준' 및 적대시 정책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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