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증시 강세 및 통화스왑 효과 반영
최근 1400원선을 위협했던 원ㆍ달러 환율이 1370원대로 내려 앉으며 크게 진정됐다.4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일보다 11.0원 급락한 1378.5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전일보다 9.5원 하락한 1380.0원으로 출발해 매물이 유입되면서 1370원대 중반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이후 매도세가 다시 늘어나면서 1370원대 초반까지 떨어지기도 했으나 저가인식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결국 1370원대 후반에서 장을 마감했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국내증시 상승과 한미 통화스왑 연장 효과로 인해 환율이 크게 떨어졌다고 전했다. 특히 한-미 통화스왑 계약 연장 소식이 전해지면서 외환시장을 크게 안정시키는 요소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전일 뉴욕 다우지수는 2% 가까이 상승했으며 이날 코스피지수는 3% 가까이 급등했다. 전일 2300억원 가까이 순매수를 기록했던 외국인은 이날도 2200억원 이상 대량의 순매수를 이어가며 환율하락을 도왔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한미 통화스왑 연장 소식으로 인해 불안감이 증대됐던 외환시장에 안정감이 크게 확대됐다"면서 "더불어 국내 증시가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환율 하락을 적극 유도했다"고 전했다.
다른 시중은행의 딜러도 "한미 통화스왑 연장은 사실 이미 예견된 측면이 커서 외환시장에 직접적인 영향보다는 국내 증시에 호재로 작용하면서 환율 하락을 유인한 측면이 더 크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오후 3시 현재 원·엔 환율은 전일보다 100엔당 14.87원 내린 1537.99원을, 원·유로 환율은 전일보다 11.65원 오른 1796.60원에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