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재 뽑고 사업 늘리고…‘위드 코로나’ 기대하는 여행·숙박 스타트업

입력 2021-10-25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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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여기어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율이 70%를 돌파하는 등 정부의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전환이 속도를 올리고 있다. 이에 그간 외형을 손질하며 때를 기다려온 여행, 숙박 등 ‘호스피탈리티’ 스타트업들이 속속 위드 코로나 체제로 돌입하며 본격적인 성장 준비에 나섰다.

여행·액티비티 플랫폼 ‘여기어때’는 25일 대규모 채용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여기어때는 ‘역대급’ 처우를 내걸고 인재 모집에 나섰다. 분야는 엔지니어링, 데이터, 기획 등 200여 명이다. 해외여행 등 아웃바운드 신사업 개발과 숙박, 액티비티, 맛집 등 같은 비즈니스를 고도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정명훈 여기어때 대표는 “여기어때는 여행 업계를 선도하는 대표 기업으로 공격적인 투자와 성장을 앞두고 있다”며 “매력적인 대규모 채용으로 더 발전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인재 인프라를 강화하겠다”고 했다.

리드급 개발자는 연봉에 사이닝 보너스 4000만 원과 최소 6000만 원 규모의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지급한다. 스톡옵션의 경우 경험과 역량에 따라 추가로 지급하며 상한 제한도 없다. 역량만 있다면 3억 원 이상의 입사 인센티브도 받을 수 있는 셈이다. 신입 개발자도 뽑는다. 연봉 외에도 3000만 원 규모의 지원에 나서며, 영업과 마케팅 등 부서의 인재도 찾는다.

또한 여기어때는 조직 운영을 선진화해 성장의 발판으로 삼겠단 포부도 전했다. 단계적 일상회복이 시작된 뒤에도 전사 재택 제도를 유지하고 출퇴근 시간도 자유롭게 해 생산성을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다. 업무를 위해 최신 기기도 지원하며, 여행 지원을 위한 복지 제도도 확충했다. 여행에 대한 열정을 갖춘 임직원이 원하는 복지제도인 만큼 만족도도 높다.

여기어때는 ‘위드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대규모 채용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여기어때 관계자는 “여기어때도 해외여행이라든가 여러가지 신사업을 준비하고 있다”며 “그러다보니 개발 인재나 기획 직군 인재가 필요하고 지금 운영하고 있는 비즈니스를 고도화하는 과정에도 필요한 분들이라서 회사도 큰 결정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처럼 여행·숙박 관련 스타트업을 운영하는 업계에서는 ‘위드 코로나’ 맞아 본격적으로 성장 채비에 나섰다. 그간 관련 기업들은 코로나19 이후를 대비하며 성장 모멘텀을 모색해온 상황이었다. 인재 채용은 물론이고 신사업 모색과 외형 손질 등 다양한 대비책을 세워뒀다.

(사진제공=야놀자)

여행·숙박 플랫폼을 운영하며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 원 이상 비상장 기업)으로 성장한 야놀자 역시 단계적 일상회복을 기다리며 외형을 손질해 왔다. 올 여름 ‘테크 올인’ 전략을 내세워 대대적인 캠페인을 전개한 데 이어, 이달 14일에는 해외 여행 시장까지 사업을 확장했다. 야놀자는 여행·공연·쇼핑·도서 등의 인터파크 사업 부문 지분 70%를 2940억 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야놀자는 해외 여행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기 위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야놀자 관계자는 “이번 인수를 통해 해외여행 수요에 선제 대응하는 것은 물론 글로벌 여행시장에서 한 단계 진일보할 수 있는 성장 엔진을 보유하게 됐다”며 “글로벌 사업 확장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여행 상품 플랫폼으로 시작한 마이리얼트립도 최근 ‘원스톱 호텔 예약 서비스’를 새롭게 선보인다고 밝혔다. 2500개에 달하는 국내 호텔 및 숙박 상품을 검색할 수 있고, 예약과 결제까지 플랫폼 안에서 돌아가도록 했다. 내년에는 글로벌 호텔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업데이트 하겠단 계획도 내놨다.

앞서 마이리얼트립은 코로나19 여행 시장을 대비해 인재 채용에도 나선 바 있다. 지난달 말까지 대규모 슈퍼 채용을 진행한 마이리얼트립은 1년 근속 후 원하는 국가로 떠날 수 있는 퍼스트 클래스 항공권 등을 걸고 인재를 모았다.

마이리얼트립은 이를 통해 렌터카부터 호텔 예약, 티켓, 액티비티까지 모든 여행 카테고리 상품을 예약할 수 있는 ‘슈퍼앱’으로 도약하겠단 포부를 전했다. 이동건 마이리얼트립 대표는 “글로벌 여행 시장에서 완성도 높은 자체 기술과 서비스를 통해 고객 만족을 목표로 나아갈 것”이라며 “마이리얼트립만의 독보적 서비스와 국내외 특급 호텔 및 리조트를 파격적인 가격으로 계속 선보여 나가겠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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