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스터샷' 소식에 반색하는 얀센 접종자들…"기회 빨리 오길"

입력 2021-10-23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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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모더나와 얀센 코로나19 백신에 대해 부스터샷(추가 접종)을 권고한 22일 오전 서울 영등포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시민들이 접종을 받고 있다. (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중 '얀센'을 접종한 예비군·민방위 대원 등 사람들이 정부 부스터샷 접종 방침 발표에 반색하고 있다. 얀섹 백신 효과가 의심스럽다는 걱정이 나오면서다.

방역당국은 얀센 접종 후 돌파 감염 사례가 잇달아 발생하면서 얀센 접종자에 대한 부스터샷을 시행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문재인 대통령 역시 18일 얀센 접종자 부스터샷 계획을 조속히 수립하라고 지시했다.

국내 얀센 백신 접종은 6월 10일 시작했다. 30세 이상 예비군, 민방위 대원, 국방·외교 관련자 등이 대상이었다. 최근까지 약 147만 명이 이 백신을 접종했다.

이들은 백신을 접종하고도 불안감에 휩싸였다. 얀센 접종자의 돌파감염 발생률이 다른 백신보다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최근 미국에서는 얀센 백신을 접종한 전역 군인 62만 명의 추이를 살펴본 결과 예방 효과가 올 3월 88%였다가 5개월 후인 올 8월 3%로 감소했다는 연구 결과도 공개됐다.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얀센에 대한 불안감이 표출됐다. 한 네티즌은 "얀센 접종 3개월 후 병원에서 우연히 간이 항체 검사를 했다가 음성(항체 없음)이 나왔다"는 글을 작성했다. 이어 "백신 맞고 이틀이나 열이 나 고생했는데 기분이 안 좋다"고 덧붙였다.

이 사실에 대해 방역당국은 항체 검사 신뢰도가 낮다며 우려를 불식시켰지만, 얀센 접종자들은 지속해서 불안감을 호소했다. 특히 얀섹 백신을 접종한 사람들은 한 번의 접종으로 '접종 완료자'가 되면서 잔여 백신이나 교차 접종도 어려운 실정이다. 백신 접종기관으로 지정된 병원 등에서 다른 자연 백신이 수시로 발생하고 있지만, 시도조차 할 수 없다.

6월 얀센 백신을 접종한 직장인 박모(31) 씨는 "백신을 일찍 접종해야겠다는 생각에 얀센을 신청했지만 '무용론'이 제기되면서 걱정이 많았다"며 "백신 부작용도 걱정되지만 부스터샷을 맞을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미국 식품의약처(FDA)가 최근 얀센 백신 추가접종을 승인한 점 등을 고려해 전문가 자문과 심의를 거쳐 부스터샷 계획을 다음 주 중 발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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