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 우주로] 최종 임무실패지만…“도전은 멈추지 않는다”

입력 2021-10-21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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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사 자체는 성공…위성 모사체 궤도진입 실패

▲순수 국내 기술로 설계·제작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II)가 21일 오후 전남 고흥군 봉래면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되고 있다. (연합뉴스)

거대한 굉음, 뿜어져 나오는 연기와 함께 우주강국을 향한 꿈이 하늘로 솟아올랐지만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 21일 오후 5시, 순수 국내 기술로 만든 한국형발사체 누리호(KSLV-II)는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날아오르며 우주 산업 개발의 첫걸음을 뗐지만 위성 모사체가 궤도 진입에 실패했다. 최종적으로는 실패했지만 발사 자체는 성공을 거뒀다는 점에서 2030 달착륙 프로젝트는 여전히 파란불이다.

누리호는 발사 후 1단, 2단, 3단 분리가 제시간에 정확하게 분리되며 위성 모사체 분리도 성공적이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위성 모사체가 궤도에 안착하지 못하면서 최종 발사에 실패했다.

이날 나로우주센터를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은 “아쉽게도 목표에 완벽하게 이르지 못했지만 첫 번째 발사로 귀중한 성과를 얻었다”며 “더미위성을 궤도에 안착시키는 것이 미완의 과제로 남았다”고 말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오랜 시간, 불굴의 도전정신과 인내로 연구개발에 매진해온 항공우주연구원과 학계, 300개가 넘는 국내 업체의 연구자, 노동자, 기업인들게 진심으로 존경과 격려의 인사를 드립니다”며 “오늘 부족했던 부분을 점검해 보완한다면 내년 5월에 있을 두 번째 발사에서는 반드시 완벽한 성공을 거두게 될 것”이라고 격려했다.

아울러 우주탐사 프로젝트에 과감하게 도전하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문 대통령은 “2030년까지 우리 발사체를 이용해 달 착륙의 꿈을 이룰 것”이라면서 “내년에 달 궤도선을 발사하고, NASA가 50년 만에 추진하고 있는 유인 달 탐사 사업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에 참여해 기술과 경험을 축적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2023년에는 NASA와 함께 제작한 태양관측망원경을 국제우주정거장에 설치할 것”이라면서 “2029년 지구에 접근하는 아포피스 소행성 탐사계획도 추진하고 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도 할 수 있다. 늦게 시작했지만 오늘 중요한 결실을 이뤄냈다”면서 “우주를 향한 꿈을 한층 더 키워나간다면 머지않아 우주 강국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누리호의 성공 확률은 당초 30%로 점쳐졌다. 기상 상황과 우주물체와의 충돌 가능성, 최종 점검 중 발생할 수 있는 기술적 이상 요인 등이 모두 고려된 수치다. 우주발사체의 초도비행 성공률이 30%에 불과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미완의 성공이라는 평가다. 누리호 이전에 발사한 나로호는 2009년 8월 1차 발사 당시 페어링 분리에 실패했고, 1년 뒤인 2차 발사 때는 고도 70㎞에서 폭발했다. 러시아의 엔진을 탐재한 나로호는 이후 2013년 1월 3차 발사에 성공했다. 누리호는 1차 발사를 발판 삼아 내년 2차 발사를 진행한다. 발사 예정일은 내년 5월19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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