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옹호' 발언 윤석열에…홍준표 "내가 당대표라면 제명"

입력 2021-10-21 16:02수정 2021-10-21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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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심상 이번 언급 그냥 넘어갈 수 없어"
"왜곡된 역사인식으로 대통령직 수행 못 해"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예비후보가 19일 오후 창원 의창구 경남도당에서 열린 '경남 선대위 임명장 수여식'에서 머리를 넘기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대선경선후보인 홍준표 의원이 전두환 옹호 논란을 빚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해 "내가 당대표였다면 제명 감"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홍 의원은 21일 페이스북을 통해 "어차피 사과할 일을 가지고, 깨끗하게 사과하면 될 일을 가지고 무책임한 유감표명으로 얼버무리는 행태가 한두번이냐"며 "저는 양심상 이번 언급을 그냥 넘어갈 수 없다"고 꼬집었다.

이어 "전두환의 공과를 따진다니 전두환이 공과를 따질 인물이냐. 박근혜 정부만 해도 1700억 원 가량의 전두환 추징법을 통과시킨 바 있다"며 "5.18 유공자는 괴물집단이라 발언한 의원을 당에서 제명처리하기 위해 노력한바 있다"고 덧붙였다.

홍 의원은 "김종인 위원장이 무릎을 꿇고, 이준석 당대표가 취임 첫날 광주를 방문했다. 당 의원들이 호남특위를 발족해 봉사활동까지 했고 5.18 유족회 초청도 받았던 국민의힘"이라며 "왜곡된 역사인식으로 대통령직을 수행할 수 있겠느냐"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우기고 버티는 것이 윤 검사의 기개인가. 참 어리석다"면서 "국민 여러분, 당원동지 여러분, 냉철하게 지적하고, 올바른 선택을 해주셔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윤 전 총장은 19일 부산 해운대갑 당협 사무실을 찾은 자리에서 "전두환 대통령이 잘못한 부분이 있지만, 군사 쿠데타와 5·18만 빼면 정치는 잘했다고 말하는 분들이 많다. 호남 분들도 그렇게 말하는 분 꽤 있다"고 거듭 강조해 논란이 됐다.

윤 전 총장은 관련 발언 이후 이틀 만인 이날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당사에서 청년 정책을 발표하기 직전 이와 관련 “부적절 했다는 비판을 겸허히 수용하고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다만 공식 사과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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