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시중은행, 3년간 ETF 수수료 843억 원 챙겨

입력 2021-10-21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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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윤관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3년 동안 5대 시중은행이 상장지수펀드(ETF) 편입 신탁으로 843억 원의 수수료 수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윤관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3년간 은행들의 ETF 편입 신탁 수수료는 △KB국민은행 558억 원 △신한은행 99억 원 △하나은행 29억 원 △우리은행 116억 원 △NH농협은행 41억 원이었다.

판매 규모는 △KB국민은행 5조8524억 원 △신한은행 2조337억 원 △하나은행 3136억 원 △우리은행 1조1460억 원 △NH농협은행 1조6632억 원이다.

윤 의원은 “은행들이 목표전환형 ETF 편입 신탁에 대해 상품 설정 후 별도의 운용 없이 목표 수익률에 도달하면 매도만 하는 단순한 업무를 수행한다”며 “이 대가로 1% 수준의 선취 수수료 받아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 증권사들이 온라인 주식매매 수수료를 거의 받고 있지 않은 데 반해, 은행들은 동일한 경제적 효과임에도 불구하고 고객에게 과도한 수수료 부담을 안긴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의원은 “지난해처럼 수익률이 높을 때는 짧게는 몇 주 사이에도 목표 수익을 채우고 계약이 종료되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가입 시 같은 상품으로 계속해서 수수료 선취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실제 일부 은행은 지난해 한 고객으로부터 ETF 신탁으로 10회씩 이상 수수료를 받았다.

윤 의원은 “편입한 ETF를 운영하지도 않으면서 과도하게 수수료 수취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 수수료 규제 등 개선이 필요하다”며 “비대면 신탁과 관련해서 금융 업권별로 법령해석에 혼선이 있는 만큼 금융당국은 공정경쟁과 금융소비자 보호 관점에서 조속히 입장을 밝힐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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