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웅, 조성은 녹취록 '윤석열 언급' 두고 "시빗거리 차단하려는 의도"

입력 2021-10-20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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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노위 시작 전 기자들과 만나 녹취록 보도 해명
검찰과 관련짓는 건 "더불어민주당의 희망 사항"
심재철 비하 발언 예로 들며 "왜곡적 편파보도"
녹취록 공개 관련해선 "공무상 비밀 누설죄"

▲'고발사주' 의혹의 제보자 조성은 씨가 국민의힘 김웅 의원과 나눈 통화 내용을 복원해 공개한 가운데 김 의원이 20일 국회에서 열리는 환경노동위원회의 환경부·기상청 종합국감에 참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연관됐다는 의혹을 받는 고발 사주 논란의 핵심 인물인 김웅 국민의힘 의원이 조성은 씨와 통화 녹취록 내용에 대해 정면 반박했다. 김 의원은 해당 녹취록에 당시 검찰총장이던 윤 후보의 이름이 언급된다는 점 등 검찰과 연관성이 있다는 지적에 더불어민주당의 희망 사항이라고 해명했다. 이에 더해 녹취록이 공개된 건 공무상 비밀 누설죄라며 엄중한 처벌을 요구했다.

김 의원은 20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 전 기자들과 만나 전날 공개된 조 씨와 녹취록 내용을 두고 검찰과 연관성이 있냐는 물음에 "이런 시빗거리를 유발할 가능성이 있으니깐 그런 걸 좀 차단했으면 좋겠다. 그래서 나가는 것은 좋지 않겠다는 맥락에서 이야기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전날 조 씨가 공개한 '김웅-조성은 녹취록'에 따르면 김 의원은 지난해 4월 3일 오전 10시 3분부터 7분 58초, 오후 4시 24분부터 9분 39초 등 17분 37초 동안 조 씨와 통화했다.

당시 검사직을 그만두고 총선에 출마했던 김 의원은 조 씨에게 여권 인사에 대한 고발장 작성이 검찰과 관련이 있는 듯한 발언을 했다. 특히 내용 중엔 "제가 (고발하러) 가면 '윤석열이 시켜서 고발한 것이다'가 나오게 되는 거예요"라며 윤 후보가 등장하기도 했다.

이에 김 의원은 "대검에서 건너온 자료라면 제가 왜 대검에 좋은 이야기를 잘해놓겠다고 이야기를 하겠냐"며 "검찰하고 연결하는 것은 더불어민주당의 희망 사항이 아닌가 싶다"고 반박했다. 이어 조 씨와 박지원 국정원장의 연관성을 들어 정치공작이라며 "녹취록보다 더 확실한 증거가 나온 건데 왜 그 부분에 대해서 조사가 안 이루어지고 있는지 이해가 안 간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번 녹취록을 통한 언론의 보도가 편파적인 왜곡 보도라고 지적했다. 그는 "방송을 보면 앞뒤 다 자르고 좀 이야기한 게 많다"며 "심재철 전 대표에 대해서도 마치 비하를 하는 듯한 그런 보도가 나갔었다"고 얘기했다. 이어 "어제 보도를 보니 투쟁하시고 투사 이미지를 가지다가 그렇게 해서 다리에 장애가 생기신 것이라며 그런 것들을 높이 평가해서 하는 이야기였다"며 "그런 식으로 왜곡해서 자꾸 보도가 편파적으로 나오고 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김 의원은 녹취록이 비밀인데도 세간에 공개됐다며 "공무상 비밀 누설죄에 대해 엄중하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공무상 비밀인 녹취 파일이 지금 가지고 있는 곳은 공수처밖에 없는데 어디서 나갔는지 명백해진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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