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홍준표, 갈리는 여론조사 방식…선관위, 어떤 방법 고를까

입력 2021-10-19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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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왼쪽부터), 원희룡, 유승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들이 18일 오후 부산MBC에서 제4차 TV 토론회를 하기 앞서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국민의힘 대선 주자들이 최종 후보 선출을 위한 여론조사 문항을 두고 견해차를 보이고 있다. 당 선거관리위원회는 여권 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상대로 본선 경쟁력을 묻기 위한 가장 합리적인 방안을 도출하겠다고 했지만, 세부 조율을 위해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선관위는 19일 오전 16차 회의를 진행하고 전당대회와 본경선 진행 안, 여론조사 항목 설정을 논의했다. 지난 회의 때 전문가 위원과 각 캠프 실무진들이 모여 의견을 취합한 만큼, 이번 회의에선 어느 정도 대화가 오갈 것으로 전망됐다.

앞서 당 대선 주자들 사이에선 자신에게 유리한 여론조사 문항을 설정하기 위해 이견을 보였다. 윤석열 후보와 원희룡 후보는 이 지사와 경쟁력을, 홍준표 후보는 모든 후보의 이름을 놓고 적합도를 묻는 4지 선다형 방식을 주장했다.

각 후보가 이견을 보이는 상황이라 선관위는 여론조사 문항의 확정안을 도출하진 못했다. 신인규 상근부대변인은 "여론조사 전문가 위원회에서 심도 있게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본선에서 이 지사가 상대 후보로 결정됐기 때문에 경쟁력 부분을 세밀하게 물어봐야 한다"며 "깊이 있게 논의해서 완성되면 그 부분에 관해 결정한 걸 발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선관위는 1차 경선부터 이견을 조율해 새로운 안을 도출했던 경험을 살려 이번에도 최대한 잡음이 나오지 않는 방향을 설정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1차 경선 당시 역선택 방지조항을 두고 정홍원 선관위원장의 사퇴설까지 불거지며 논란이 있었던 선관위는 긴 시간 논의 끝에 본선 경쟁력을 묻는 해결 방안을 제시한 바 있다.

구체적 문항은 이르면 다음 주, 늦어도 10월 말에는 결정될 전망이다. 김연주 상근부대변인은 통화에서 "10월 말 안에는 정해져야 한다. 11월 1일부터 모바일 투표가 들어가니 그 전에는 정해진다"며 "이해관계가 엇갈릴 순 있지만, 그 안에서 논의가 충분히 이뤄질 거로 기대한다"고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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