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가짜 돈다발 사진 역공…조폭ㆍ변호사ㆍ제보의원 책임 묻는다

입력 2021-10-19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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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조폭 연루설' 차단 공세…야당 "이재명, 국감서 낄낄" 태도 비난

▲국민의힘 김용판 의원이 19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김용판 의원의 경기도 국정감사 돈다발 사진자료'를 제시하는 더불어민주당 민형배 의원을 보고 있다. (연합뉴스)

19일 더불어민주당이 대선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비호하기 위해 조폭 연루설을 제기한 김용판 국민의힘 의원에게 총공세를 벌였다.

발단은 전날 이 지사가 출석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경기도 국정감사다. 김 의원은 이 자리에서 제보를 근거로 이 지사의 조폭 연루 의혹을 제기했다. 하지만 제시한 돈다발 사진이 허위인 게 밝혀지자 역공에 나선 것이다.

민주당은 이날 김 의원을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했다.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감대책회의에서 윤호중 원내대표는 “이런 것 때문에 국감에서 면책특권이 있는 게 아니다. 윤리위 제소 등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고, 오후에 제소장을 제출했다.

김 의원에게 제보한 박철민 씨와 장영하 변호사 허위사실 유포 고발도 검토 중이다. 한병도 원내수석부대표는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해당 조폭과 제보를 연결했다는 변호사 등 관련 인물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겠다”며 검토 여부 질문에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행안위 서울시 국감에서도 김 의원에 대한 문제 제기가 나왔다. 이재명 대선캠프 전략본부장이기도 한 민형배 의원은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어제 국감에서 사상 초유의 국감 자료, 증거 조작 사진을 봤다. 국민의힘이 조직적으로 공모했다는 제보가 들어왔다”며 “김 의원을 사보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당사자인 김 의원과 이 지사는 서로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김 의원은 민 의원 항의에 “돈다발로 문제 제기했지만 본체는 박철민 진술서다. 수사를 지켜보면 된다”고 했고, 이 지사는 페이스북을 통해 “헌법기관인 국회의원과 국민의힘이 허위 날조를 동원해 음해한 것이다. 의정활동이 아니라 범죄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다만 정치공방과 별개로 이 지사의 조폭 연루설은 대선 이슈로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8년 SBS ‘그것이 알고 싶다’의 국제마피아파 유착 관계 방송 이후 전날 인터넷매체 뉴스버스의 조폭 또는 폭력 전과자인 이 지사 수행원이 성남시와 산하기관에 취업했다는 보도가 나오는 등 의혹이 이어지고 있다.

이 때문에 국민의힘도 이를 놓지 않으면서 태도 지적에 나섰다. 행안위 간사인 박완수 의원은 MBC라디오에서 “국제마피아파 이야기를 했을 때 낄낄거리는 모습이 국감 피감자 태도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전여옥 전 의원은 페이스북에 “박철민 씨 자술서와 돈다발이 공개되자 웃기 시작했다. 영화 속 조커처럼 웃더라”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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