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이른 한파...겨울용 패딩 아우터 매출 '껑충'

입력 2021-10-19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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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년 만에 찾아온 10월 한파주의보에 겨울 의류를 찾는 손길도 빨라지고 있다.

지구온난화 여파로 올 11~12월은 예년보다 더 추울 것이라는 기상청 예보에 패션ㆍ아웃도어 업계는 친환경 소재를 적용한 패딩을 내놓는 등 월동 준비에 서두르고 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흥행에 힘입어 체육복 및 애슬레저 패션도 인기다.

▲ 스파오 리버서블 푸퍼 (스파오)

19일 지마켓에 따르면 지난 주말(16~17일) 동안 가을ㆍ겨울용 아우터 총 매출은 전주 대비 331%의 신장률을 기록했다. 여성용, 남성용이 각각 974%, 361% 증가한 가운데 특히 여성용 점퍼와 야상ㆍ패딩과 다운점퍼가 각각 1041%, 1521% 늘었다. 이 외에도 여성용 패딩조끼는 759%, 남성용 후드 및 집업점퍼는 879%, 남성용 패딩점퍼는 560% 늘면서 보온성이 중시되는 아우터 중심으로 거래액이 급증했다.

이랜드그룹이 운영하는 스파오의 허니푸퍼 패딩 역시 같은 기간 7000장 이상 판매되며 전주 대비 300% 성장했다고 이날 밝혔다. 출시 이래 누적 3만 장 판매고를 기록한 푸퍼 패딩은 올해 연매출 50만 장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날씨가 본격적으로 추워지면서 패딩푸퍼뿐 아니라 스웨이드 푸퍼, 에코레더 푸퍼 등 올해 선보인 제품군으로의 매출 전이도 기대되는 포인트다.

특히 아웃도어 업체의 경우 총 매출의 절반가량이 겨울에 나온다고 할 정도로 추위는 한 해 장사를 좌우하는 중요한 변수다. 패딩, 아우터류 가격이 여름 의류보다 상대적으로 훨씬 비싸 소위 '남는 장사'인 데다 재고를 처리하지 못할 경우 치러야 할 손실 비용도 큰 탓이다.

▲씬에어 다운 (K2)

이 때문에 업계는 때이른 추위를 누구보다 반기고 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운영하는 '구호플러스'는 이날 겨울컬렉션을 선보였다. 올해도 인기를 구가하는 플리스를 점퍼뿐 아니라, 베스트, 버킷햇, 미니백 등 여러 아이템에 적용했다.

아웃도어 브랜드 K2는 다운 압축 기술로 완성한 ‘씬다운’을 적용해 가볍고 따뜻한 ‘씬에어 다운(Thin Air Down)을 출시했다. 지난해 완판을 찍은 이 제품은 올해 친환경 인증마크 '책임 다운 기준(RDS)' 소재를 적용했고 길이를 달리해 제품군도 확장했다.

프로스펙스도 이날 갑작스럽게 추워진 날씨에 경량 자켓 4종을 출시했다. 간절기부터 초겨울까지 간편하게 걸치기 좋은 경량 패딩 2종과 경량 다운 2종으로 구성됐다. 남성용에는 ‘다이아 퀼팅 웰론 자켓’, ‘베이직 변형퀼팅 다운’이, 여성용에는 ‘코튼캔디 패딩 자켓’, 남성용 ‘레이디 미드 경량다운’이 준비됐다.

▲자라 레트로 스웨트셔츠 (자라)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게임' 열풍 속에 드라마에 등장한 체육복을 연상케하는 애슬레저룩도 잇달아 등장하고 있다. 글로벌 SPA브랜드 자라는 최근 가을ㆍ겨울 시즌 신상품으로 애슬레저풍 레트로 상하의 세트를 출시했다. 패션 플랫폼 무신사도 넷플릭스와 협업해 오징어 게임 컬래버 초록색 체육복을 내놓는 데 이어 '오징어 게임' 열연 배우 정호연을 모델로 발탁했다.

속옷 업체 쌍방울도 지난 주말 한파 영향으로 최근 일주일(11일~17일) 동안 판매량, 검색량이 전주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이에 따라 쌍방울은 발열내의 히트업을 앞세워 전 세대에 걸쳐 유행하고 있는 편한 속옷 열풍을 가을ㆍ겨울용 내의에도 도입해 MZ세대들의 관심을 끌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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