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이재명 국감' 아쉽다는 평에…"적반하장식 궤변 대행진"

입력 2021-10-19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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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인, 참고인 일절 채택하지 않도록 처음부터 원천봉쇄"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운데)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추경호 원내수석부대표, 김 원내대표, 한기호 사무총장. (국회사진취재단)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여권 대선 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를 두고 궤변이 난무했던 판이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20일 열리는 국토위 국정감사에선 진실을 밝히기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김 원내대표는 1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감대책회의에서 "어제 행안위의 경기도 국정감사는 더불어민주당 연출, 이재명 주연의 적반하장 식 궤변 대행진"이라며 "민주당과 이 지사는 절대다수 국회 의석이라는 완력을 악용해 증인 참고인 채택을 일절 불허하고 자료 제출도 철저히 막아 진실규명을 원천 봉쇄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지사는 절대다수 호위무사의 경호 아래 마치 개선장군이라도 되는 양 꺼지지 않는 마이크를 창으로 삼아 궤변과 비웃음으로 일관했다"며 "동문서답, 본질 회피, 모른다, 처음 본다고 잡아떼기, 기승전 이명박·박근혜 정권·국민의힘 탓하기, 훈계하기, 협박하기의 무한 반복이었다"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어제 경기도 국정감사는 조국 사태 때와 참 많이 닮았다는 생각이 든다"며 "민주당과 이 지사는 한순간만 모면하면 된다는 생각을 하고 버티는지 모르겠지만, 그렇게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날 국회 행안위에서 국민의힘은 이 지사를 상대로 국정감사 질의를 진행했지만, 이렇다 할 답변을 듣지 못하고 이 지사 특유의 언변에 밀리는 분위기라는 평이 나왔다. 이에 더해 김용판 국민의힘 의원이 이 지사에게 조폭 일원이 뇌물로 줬다는 증거로 보여준 사진이 사실과 다르다는 의혹이 나와 오히려 국민의힘에 안 좋은 분위기로 흘러갔다.

이와 관련해 김 원내대표는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매우 제한적인 상황에서 국감에 임했고 심지어 진행과 사회 맡은 위원장이 매우 편파적으로 일방적인 진행을 했다"며 "이런 점에서 매우 아쉽고 유감"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이 제시한 사진과 관련해선 "함부로 의심할 수 없다"며 "(진술서 등) 상당 부분 진실일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20일 국토교통위원회에서도 국정감사가 열리는 만큼 기회는 아직 남아있는 상황이다. 이에 김 원내대표는 "뾰족한 수는 진실을 밝히기 위한 우리의 노력을 계속하는 것"이라며 "더 이상 어제와 같이 일방적으로 편파적인 회의, 감사를 진행하지 않도록 적절한 제재를 하려고 한다"고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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