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증시 리포트] 깜짝 실적ㆍ지표 호재로 동반 상승..다우 141P↑

입력 2009-02-04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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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증시는 3일(현지시간) 머크 등 일부 기업들이 양호한 실적을 발표한데다 주택판매가 4개월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는 소식에 힘입어 동반 상승했다.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141.53포인트(1.78%) 상승한 8078.36에 장을 마감, 하루 만에 다우 8000선을 회복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3.07포인트(1.58%) 오른 838.51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 역시 전장대비 21.87포인트(1.46%) 올라선 1516.30에 장을 끝마쳤다.

미 증시는 이날 구제금융안을 둘러싼 불확실성으로 개장초 금융주를 중심으로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제약업체인 머크와 셰링플로 등 일부 기업들이 양호한 실적을 발표한데 고무돼 상승 출발했다.

특별 항목을 제외한 머크의 작년 4분기 주당 순익은 87센트를 나타내 시장 컨센서스인 74센트를 크게 웃돈 것으로 확인됐다. 역시 특별 항목을 제외한 셔링플로의 주당 순익은 39센트를 기록해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30센트를 상회했다.

화물 배송업체인 UPS도 지난해 4분기에 2억5400만달러(주당 25센트)의 순익을 기록했다며 전년동기 순손실에서 순이익으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오후들어 미국의 자동차 판매가 안정되고 있다는 심리가 고개를 들며 장후반 오름폭을 확대했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1월 자동차 판매가 저조했다면서도 한편으로는 자동차 판매가 점차 안정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진단했다.

주요 외신들은 미국의 작년 10월과 11월, 12월 자동차 판매가 각각 1060만대와 1020만대, 그리고 1030만대를 기록했다며 지난달 자동차 판매 역시 1020만대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돼 증시의 바닥 신호를 찾는 투자자들에겐 긍정적인 재료라고 보도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은 12월 미결 주택매매지수가 전달보다 6.3% 증가한 87.7을 기록, 지난 8월 이후 처음으로 증가했다는 소식 또한 주가에 우호적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종목별로 살펴보면 알코아와 휴렛팩커드 등이 4%가 넘게 오른 가운데 제약업체인 머크가 이날 실적 호조세로 6.3% 상승 마감, 제약주의 동반 강세를 이끌었다. 셔링플로 역시 8.2% 급등했고 화이자도 2% 올랐다.

UPS는 4분기 순이익 소식과 함께 경영진의 임금동결 등 비용절감 방안을 발표한데 힘입어 6% 오름세를 시현했다.

반면 반면 샌디스크는 5억 달러의 유상증자 가능성과 1분기 실적 전망이 시장 전망치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로 23% 급락했고 모토로라 역시 부진한 실적 전망과 배당금 중단 소식으로 11% 넘게 하락했다.

구제금융 불확실성 우려로 씨티그룹과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역시 5%, 11%씩 각각 내렸고 JP모간체이스도 4% 하락 마감했다.

한편, 국제유가는 매일 등락을 거듭하는 모습을 연출하며 이날은 석유수출국기구가 하루 100만 배럴을 추가 감산할 수 있다는 전망으로 소폭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 가격은 전날에 비해 배럴당 70센트(1.7%) 상승한 40.78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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