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휘발윳값 ℓ당 1700원 근접...7년 만에 최고 수준

입력 2021-10-16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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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픽사베이)

국제유가 상승에 따라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가격이 4주 연속 오르며 7년 만에 최고 수준에 근접했다.

16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10월 둘째 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판매 가격은 지난주보다 28.3원 오른 ℓ당 1687.2원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 15일 전국 평균 가격은 ℓ당 1710.2원, 최고가 지역인 서울은 ℓ당 1792.8원을 기록했다.

휘발유 가격이 1700원을 넘은 것은 2014년 말 이후 7년 만으로 다음 주에는 주간 전국 평균이 1700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휘발유 가격은 지난달 말부터 지속해서 상승해 왔다. 특히 주간 상승 폭이 0.8원→1.9원→8.7원→28.3원 등으로 갈수록 커지는 상황이다.

전국 주유소 경유 판매 가격도 전주보다 29.2원 상승한 ℓ당 1483.6원을 기록했다.

석유공사 측은 “에너지 공급 부족사태 지속, 국제에너지기구(IEA) 석유 수요 증가 전망, 미국 원유 생산 감소 전망 등의 복합적 영향으로 국제유가가 계속 상승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국제유가는 낮은 재고 수준 하에서 공급 부족 우려가 부각되며 가파르게 상승했고 이에 서부산텍사스유(WTI)는 배럴당 80달러 선을 넘어섰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 석유수출국기구(OPEC), 국제에너지기구(IEA)는 2021년 10월 에너지 전망 보고서를 발표했다. 세 기관 모두 공통적으로 겨울철 난방 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는 점을 언급했으나 2021년 수요 증가 전망치 수정은 다소 엇갈렸다.

OPEC은 가스 가격 상승으로 겨울철 가스 수요가 원유로 이동할 것으로 보고있으나 올해 1~3분기 원유 수요가 예상보다 부진한 점을 감안해 수요 증가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IEA는 최근 에너지 위기로 원유 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2021년 수요 증가 전망치를 17만 배럴 상향 조정했다. IEA는 10월 중 미국의 산유량 반등, OPEC+의 감산 완화 기조로 10월 원유 공급이 큰 폭 늘어나더라도 원유 시장 내 재고 감소는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심수빈 키움증권 연구원은 “타이트한 수급 여건이 내년 초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만큼 유가는 당분간 배럴당 80달러 대(WTI 기준)에서 움직일 것으로 보이지만, 공급 부족에 따른 추가 급등의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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