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측, 부마항쟁 42주년 맞아 "항쟁 정신 깊이 새겨 정권교체"

입력 2021-10-15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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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마항쟁 후 제명된 YS 언급하며 "닭 모가지 비틀어도 새벽 온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경선 후보가 3일 서울 강남구 최인아책방에서 열린 국민캠프 청년위원회 임명장 수여식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조현호 기자 hyunho@)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 선거 예비경선 후보 측이 부마항쟁 42주년을 맞아 항쟁의 정신으로 정권교체를 이뤄내겠다고 다짐했다.

김인규 윤석열 캠프 부대변인은 15일 논평을 통해 "윤 후보는 지난 7월 27일 부산 민주공원을 찾아 '자유 민주체제 수호를 위한 시민의 항쟁을 우리는 오래오래 기억해야 한다. 그래야 민주주의를 지킬 수 있다'며 부마 정신을 이어받겠다고 다짐했다"며 "부마항쟁 42주년인 오늘 항쟁의 정신을 깊이 되새기며 정권교체의 의지를 다진다"고 밝혔다.

김 부대변인은 부마항쟁 후 의원직 제명을 당했던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의 손자다. 그는 김 전 대통령의 말을 빌려 "(제명 당시) YS가 국회 연설에서 남긴 말은 아직도 유효하다"며 "닭의 모가지를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고 말했다.

김 부대변인은 부마항쟁 당시와 지금을 비교하며 "자유민주주의가 침탈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청와대의 출장소로 전락한 여당의 국회의원들이 다수의 힘으로 법을 그들의 입맛에 맞게 뚝딱 만들고 고치고 하면서 삼권분립의 기본인 견제와 균형이 무너진 건 벌써 오래전의 일"이라며 "권력의 편에 있으면 부패와 비리, 불법을 저질러도 괜찮거나 솜방망이 처벌 정도로 끝나고, 권력의 반대편에 있으면 탈탈 털리는 세상이 됐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공영방송은 정치권력의 스피커가 되어서 왜곡을 일삼고, 여당은 그것도 모자라서 언론의 입에 재갈을 물리는 입법을 추진하고 있다"며 "군사정권도 발상하지 못한 신형 독재의 여러 양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라고 비꼬았다.

아울러 김 부대변인은 "당시 대의를 위해 희생하신 모든 분과 유가족들께 경의를 표한다"며 "항쟁 피해자들의 명예 회복, 배상 및 보상이 철저히 이뤄지도록 힘쓸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부마항쟁은 1979년 10월 16일부터 20일까지 부산과 마산 지역을 중심으로 벌어진 박정희 유신독재에 반대한 시위사건으로 유신정권이 무너지게 된 결정적 계기다. 윤 후보는 16일 창원에서 열리는 부마항쟁 기념식에는 따로 참석하지 않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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