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코로나' 앞두고 소비심리 회복세…백화점 매출 두자릿수 상승ㆍ해외여행 수요도 ‘쑥쑥’

입력 2021-10-20 14:39수정 2021-10-20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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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접종률 증가로 다음달부터 실시 예정인 ‘위드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를 앞두고 소비심리 회복세가 본격화하고 있다. 백화점 정기세일 매출이 두자릿수로 치솟는가 하면 해외 여행 수요도 급증하면서 관련업계가 활기를 띠고 있다.

◇백화점 세일 매출 두자릿수ㆍ편의점 관광지 매출도 신장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1일부터 17일까지 진행한 가을 정기세일 매출이 지난해 가을 세일(9월25일~10월11일)보다 16.9% 증가했다. 해외패션 매출이 46.5% 증가했고, 생활가전(38.7%)과 화장품(14.4%) 잡화ㆍ여성의류(11.8%) 등의 매출 증가율이 높았다. 거리두기 완화로 외출 관련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같은 기간 신세계백화점은 명품 46.9%, 가전 43.5% 등을 중심으로 전체 매출이 40% 이상 신장했다. 신세계 역시 모처럼 패션 신장률이 눈에 띈다. 여성 패션(21.4%), 남성패션(14.5%), 생활(14.4%) 등의 오름세가 컸다. 현대백화점 매출은 20.2% 늘었는데, 명품 매출이 47.0% 뛰며 전체를 견인했고, 골프가 52.9%, 여성패션 44.3%, 가전 44.9% 등 치솟았다.

야외활동 증가가 두드러지면서 편의점에서도 관광지와 오피스 상권 매출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12일부터 18일까지 최근 일주일간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의 관광지 상권에서 커피 매출은 전월 동기 대비 32% 뛰었고, 음료(13.4%)와 아이스크림(21.1%) 판매도 늘었다. 오피스 상권의 커피와 에너지 음료 매출도 각각 22.0%, 12.1% 상승했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관광지에 사람들이 몰리고, 재택근무가 끝나고 출근하는 이들이 늘면서 오피스 상권 매출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형마트에서는 캠핑용품과 핼러윈 관련 상품이 잘 팔린다. 롯데온의 9월 캠핑 관련 매출은 124.3% 증가했다. 차박텐트의 경우 9월 매출이 지난해보다 10배 이상 큰 폭으로 뛰었다. 이마트에서는 삼겹살 매출이 63.8% 올랐다. 롯데마트에서 이달 1일부터 18일까지 핼러윈 소품 판매는 전년대비 68% 증가했다.

◇ 해외여행 수요 급증…면세점 손님 맞이 채비 서둘러

해외 여행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인터파크투어에서는 최근 유럽 주요 노선의 항공권 발매가 급증했다. 8월 대비 9월 한달간 항공권 발매 상승폭이 큰 유럽 상위 5개 도시로는 마드리드(625%), 취리히(275%), 암스테르담(250%), 파리(76.3%), 이스탄불(68%) 등 유명 관광 도시가 꼽혔다.

▲현대백화점면세점 인천국제공항 샤넬 매장 (사진제공=인천공항공사)
9월 발매 유럽 항공권의 출발 시기는 10월부터 내년 1월까지 수요가 60% 이상을 차지한다. 본격적으로 해외 여행이 재개될 조짐을 보이면서 인터파크투어는 아예 ‘발리 전세기 패키지’를 비롯해 태국 방콕, 싱가포르 등 상품을 연이어 출시했다.

G마켓과 옥션에서도 9월 국제선 항공권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9% 증가했다. 오해 8월과 비교해서도 29% 늘어난 수치다. 예약 인원 기준 캐나다가 전년 대비 131% 증가했고 이어 미국(74%), 베트남(17%)이 뒤를 이었다.

여행객 쇼핑 수요를 잡기 위해 면세점도 새단장에 나섰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이달 1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 샤넬 부티크 매장을 오픈했다. 롯데면세점은 일찌감치 위드코로나를 선언한 일본의 간사이국제공항에 럭셔리 주얼리 브랜드 ‘티파니’ 매장을 오픈해 손님 맞이 채비에 나섰다.

국내 여행 수요도 높아졌다. 롯데온은 숙박, 항공권 등 10월 여행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8배 치솟자 '야놀자'와 협업해 숙박 예약 사업을 강화하기로 했다. 우선 국내 숙박 및 레저 상품 판매에 나선 후 해외 항공권 및 렌터카 판매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GS샵은 최근 한달(9월 19일~10월 18일) 숙박과 여행 카테고리 매출이 전년대비 271% 신장했다. 티몬도 이달 18일까지 스키시즌권 판매가 지난해보다 19배 치솟자 용평리조트와 휘닉스평창, 하이원, 비발디파크 등 스키장 시즌권 판매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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