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분이면 완성되는 나만의 정원…식물재배 가전 'LG 틔운' 직접 보니

입력 2021-10-14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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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 키우는 과정 대부분 자동화…플랜테리어 최적 가전

▲서울 성수동에 위치한 복합문화공간 ‘플라츠’에 15일부터 11월 초까지 운영하는 신개념 식물생활가전 ‘LG 틔운(LG tiiun)’ 팝업스토어인 ‘틔운 하우스(tiiun haus: life with green)’에서 모델들이 LG 틔운과 LG 틔운 미니를 체험하고 있다. (사진제공=LG전자)

반려식물, 플랜테리어. 부쩍 식물과 관련된 신조어가 귀에 자주 들린다. 집안에 들인 푸릇푸릇한 식물이 가진 힘이 단순 인테리어 효과를 넘어서, 정서 안정에까지 도움을 준다는 '식물 애호가' 수도 급증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기 ‘집콕문화’와 함께 움트기 시작한 홈 가드닝 유행이 우리의 일상으로 뿌리를 내렸다는 방증이다.

이러한 추세에 발맞춰 LG전자가 다양한 식물을 누구나 손쉽게 키우고 즐길 수 있는 신개념 식물 생활가전 ‘LG 틔운(LG tiiun)’을 14일 출시했다. 신제품 브랜드명인 '틔운'은 식물과 함께 하는 라이프 스타일의 싹을 틔운다는 의미를 담았다.

이날 서울 성수동에 있는 복합문화공간 플라츠에선 신제품을 체험할 수 있는 전시행사가 열렸다.

네이처 그린, 네이처 베이지 등 LG 오브제 컬렉션 대표 색상을 입은 LG 틔운의 디자인은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면서도, 흰색 위주의 기존 식물재배기 제품과 비교하면 단조로움이 덜했다.

▲씨앗, 배지 등 식물을 키우는 데 필요한 여러 요소가 일체형으로 담긴 씨앗키트. (노우리 기자 @we1228)

직사각형의 씨앗키트엔 아기자기한 그림이 그려져 있어 보는 맛을 더했다. 제품 색상과 제품 내부의 꽃과 식물이 어우러지니 정원 미니어처를 보는 기분이 들었다.

지난해 초 세계 최대 ITㆍ가전전시회인 CES 2020에서 공개됐던 시제품과도 적잖은 차이가 있었다. 시제품은 외관상 양문형 냉장고를 빼다 닮은 것이 특징이었는데, LG 틔움은 그보다는 훨씬 작다. 크기와 모양이 유사한 가전제품을 찾자면, 소형 와인냉장고 정도를 들 수 있겠다.

LG전자 관계자는 “시장조사 과정에서 국내 주택구조와 소비자들의 수요를 취합했고, 이에 따라 제품 개발 과정에서 크기를 조정했다”라고 설명했다. 향후 제품 크기를 다양화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열어뒀다.

5분이면 재배 준비 끝…4주면 쌈채소 내 손 안에

▲LG전자 스프라우트 컴퍼니 신상윤 대표가 14일 LG 틔운 출시 행사에서 신제품을 설명하고 있다. (노우리 기자 @we1228)

체험 과정에선 식물을 기르고는 싶지만, 돌볼 시간이나 여유가 크게 없는 사람에게 특히 적합한 제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씨앗, 배지 등 식물을 키우는 데 필요한 여러 요소가 일체형으로 담긴 씨앗키트를 제품 안에 넣고, 제품 하단에 있는 물탱크에 물과 식물 영양제를 넣고 문을 닫으면 끝이다. 아무리 손이 느려도 5분이 채 걸리지 않는다. 소음도 일반 냉장고가 내는 수준으로 크지 않다.

이후엔 물 보충 알람이 울릴 때만 물을 부어주면 된다. 재배를 처음 시작할 땐 물 보충 기간도 7일로 길다. 계절과 관계없이 채소는 약 4주, 허브는 약 6주 후 수확이 가능하다. 꽃 씨앗은 8주가 지나면 꽃을 피우기 시작한다.

최대 기를 수 있는 모종 개수도 60개로 적지 않다. 각 선반에 씨앗키트가 3개씩 들어가므로 한 번에 총 6개의 씨앗키트를 키울 수 있고, 각 씨앗키트엔 10개 홀이 있다.

이는 LG 생활가전 기술로 복잡한 식물재배 과정 대부분을 자동화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LG 디오스 냉장고의 핵심 기술인 인버터 컴프레서로 낮과 밤별로 식물이 자라기 좋은 온도를 각각 구현하고, LG 퓨리케어 정수기의 급수 제어 기술을 활용한 순환급수 시스템으로 하루에 8번 자동으로 물을 준다.

LG 틔운을 전담해 개발해온 LG전자 산하 스프라우트 컴퍼니 신상윤 대표는 “식물을 기르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지만, ‘식물을 키우는 것은 어렵다’라는 부담을 느끼는 고객의 페인포인트에 집중했다”라며 “LG 틔운을 이용해 식물을 기르면 흙 때문에 집이 더럽혀질 일도, 식물 때문에 벌레가 꼬일 일도 없다”라고 강조했다.

식물도 렌털 사업 확장 늘린다

▲LG전자가 14일 출시한 신개념 식물생활가전 'LG 틔운(LG tiiun)' (사진제공=LG전자)

LG전자는 이날 행사에서 식물재배기 시장에서 몸집을 키워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기기와 씨앗을 묶어 파는 렌털 서비스를 기반으로 한 사업 확장 가능성이 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LG전자는 제품 출시와 함께 △비올라 등 꽃 3종 △비타민, 쌈추, 겨자채 등 채소 12종 △페퍼민트, 스피어민트 등 허브 5종을 포함한 총 20종의 씨앗키트를 선보였는데, 식품 종류를 한층 늘릴 전망이다. LG 틔운에서 성장한 식물을 옮겨 키울 수 있는 ‘LG 틔운 미니’도 출시 준비 중이다.

씨앗키트 구매에만 적용되는 월별 구독 방식을 제품 자체에 적용하는 안도 적극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씨앗패키지 월 가격은 채소류 3만 원(이하 키트 3개 기준), 허브류 3만6000원, 화훼류 4만2000원이다. 채소 소비량이 많은 4인 이상 가구라면 합리적이지만, 1~2인 가구의 경우 통상적인 채소 소비량을 마트에서 사는 것과 비교하면 부담으로 다가올 수 있어 보인다.

LG 틔운의 가격은 출고가 기준 149만 원이다. LG전자는 이날부터 31일까지 사전 예약을 진행하고, 11월 초 배송할 계획이다. 15일부터는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LG 틔운을 체험할 수 있는 팝업스토어도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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