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윤석열, 못된 버르장머리 안 고치면 정치 계속하기 어렵다"

입력 2021-10-14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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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정신머리 바꾸지 않으면 당 없어져야"
洪 "뻔뻔하고 건방지기 짝이 없다" 비판
"검찰 후배라 조심스러웠다"…혹독 검증 예고
이준석 "개연성 떨어져…후보간 기싸움 정도"

▲윤석열(왼쪽)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가 11일 오후 광주 서구 치평동 KBS 광주방송총국에서 호남권 합동토론회를 앞두고 홍준표 예비후보를 바라보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홍준표 국민의힘 대통령 선거 예비후보가 윤석열 후보를 향해 "못된 버르장머리를 고치지 않고는 앞으로 정치를 계속하기 어렵겠다"고 비판했다. 윤 후보가 "정신머리를 바꾸지 않으면 당이 없어져야 한다"고 말한 것에 대한 지적이다. 다음 토론부터는 윤 후보를 혹독히 검증하겠다고 경고했다.

홍 후보는 14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윤 후보를 향해 "참 오만방자하다. 들어온 지 석 달밖에 안 된 사람이 뭐 정신머리를 안 바꾸면 당을 해체 해야 한다?"라며 "그간 온갖 설화도 넘어갔지만 이건 넘어가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전날 윤 후보는 국민의힘 제주도당에서 개최한 캠프 제주선대위 임명식에서 당내 경선 주자들의 공세를 두고 "정권을 가져오느냐 못 가져오느냐는 둘째 문제고, 정말 이런 정신머리부터 바꾸지 않으면 우리 당은 없어지는 것이 맞다"고 비판했다.

이에 홍 후보는 "뻔뻔하고 건방지기 짝이 없다"며 "문재인 대통령과 한 편이 돼 보수 궤멸에 선봉장이 된 공로로 벼락출세를 두 번이나 하고 검찰을 이용해 장모 비리, 부인 비리를 방어하다가 사퇴 후 자기가 봉직하던 그 검찰에서 본격적인 수사를 하니 그것은 정치수사라고 호도한다"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넉 달 된 초임 검사가 검찰총장 하겠다고 덤비면 우스운 꼴이 되듯이 정치 입문 넉 달 만에 대통령 하겠다고 우기는 모습이 철없어 보이기도 하고 어처구니없다"고 비판했다.

홍 후보는 다음 토론부턴 윤 후보를 집중적으로 공격하겠다고 예고했다. 그는 "여태 검찰 후배라고 조심스레 다뤘지만, 다음 토론 때는 혹독한 검증을 해야 하겠다"며 "그 못된 버르장머리를 고치지 않고는 앞으로 정치 계속하기 어렵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윤 후보의 해당 발언에 관해 이날 오전 수원 현장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후 취재진과 만나 "윤 후보의 입장이 공격에 대해서 반응하는 것이었다면 그 화살을 당 해체로 돌리는 것은 개연성이 좀 떨어지기에 의아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후보 간의 설전이나 이런 것이 지지자가 우려할 정도까지 격화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초기 후보 간 기 싸움 정도로 인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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