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승복 선언에 경선 후유증 마무리 짓나… 원팀 구성 숙제

입력 2021-10-13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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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서울 합동연설회에서 이재명(왼쪽), 이낙연 후보가 포토타임을 마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낙연 전 대표가 대선 경선에 승복 선언하면서 더불어민주당 경선 후유증은 마무리 지어지는 수순이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13일 당무위원회를 소집해 이낙연 전 대표 캠프가 요구한 ‘무효표 산출 방식’ 이의제기를 기각했다. 이어 이 전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당무위 결정을 존중한다”며 “대통령 후보 경선결과를 수용한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이날 당무위를 열고 중도 사퇴 후보 득표수를 ‘무효표’로 처리해 유효 투표수 계산에 불포함한 당 선거관리위원회와 최고위원회의 결정을 박수로 추인했다. 이로써 지난 10일 민주당 경선 결과 발표 후 이어진 후폭풍이 일단 진정 국면으로 접어들게 됐다.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이날 당무위 직후 기자들과 만나 “결론을 냈다. 민주당 당무위는 지금까지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와 최고위가 해당 당규에 대해 결정한 것을 추인했다”며 “다만 향후 해당 당규에 대한 해석에 논란의 여지가 없도록 개정한다는 주문을 의결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당무위에서 기존 해석을 추인했기 때문에 이재명 후보가 과반 (승리)한 것으로 인정하고 끝났다”며 “향후에도 차기 대통령 경선을 해야 한다. 그때를 대비해서 조금이라도 논란의 소지가 없도록 조문을 최대한 개정 보완해서 특별 당규를 개정하겠다”고 부연했다.

그는 ‘특별 당규 개정 방향’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기술은 전당대회에서 통과시켜야 해서 향후 전당대회가 열릴 때 하기로 하고 전당대회 준비위원회가 준비를 하기로 했다. 이것뿐만 아니라 다른 것까지 손을 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특별 당규 개정 방향이 이 전 대표가 제기한 문제의식을 수용하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모든 사안이 이견이 있었지만 한쪽이 완승, 한쪽이 틀리고 한쪽이 옳고 그런 것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이로써 민주당은 내년 3월 9일 치러지는 제20대 대통령선거 민주당 후보로 이재명 경기지사를 선출했다. 이 과정에서 정세균 전 국무총리·김두관 의원이 얻은 2만9399표를 유효투표수로 처리할 경우 이재명 후보의 득표율은 49.32%로 떨어져 과반 득표를 하지 못한다고 주장해 이른바 ‘사사오입’ 논란이 일었다. 이재명 지사로선 ‘원팀’ 구성에 대한 과제가 남아있다. 이 지사는 경선에서 누적 득표율 50.29%로 기대와 달리 ‘턱걸이 과반’으로 결선 투표를 저지한 입장이기 때문에 원팀 구성도 절실한 상황이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한 방송 인터뷰에 출연해 대선후보 선출과정에서 잡음이 이어지는 점을 두고 일부 이낙연 전 대표의 지지층에서 비판이 이어지자 “거의 일베(극우 성향 커뮤니티) 수준으로 공격을 하고 있는 것 같다”고 주장해 지지자들 간 여전한 갈등 또한 표면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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