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민아 가고 전지현 온다…tvN이 ‘지리산’에 거는 기대

입력 2021-10-13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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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tvN)

신민아가 가고 전지현이 온다.

종영을 곧 앞둔 신민아 주연의 tvN 드라마 ‘갯마을 차차차’ 이후 전지현 주연의 ‘지리산’이 시청자들을 만날 준비를 마쳤다. 전지현이 영화 ‘도둑들’, ‘베를린’, ‘암살’,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등 맡는 역할마다 인생 캐릭터를 보여줬던 만큼, 좀처럼 다뤄지지 않았던 레인저 역할 어떻게 소화해낼지 관심 높은 상황이다.

13일 오후 tvN 15주년 특별기획 ‘지리산’ 제작발표회가 온라인 생중계됐다. 드라마의 집필을 맡은 김은희 작가와 촬영을 맡은 최상묵 촬영 감독, 배우 전지현, 주지훈, 오정세, 조한철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지리산’은 지리산 국립공원 최고의 레인저 서이강과 말 못 할 비밀을 가진 신입 레인저 강현조가 산에서 일어나는 의문의 사고를 파헤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미스터리 드라마다.

드라마는 ‘시그널’과 ‘킹덤’ 시리즈를 집필한 김은희 작가가 극본을 쓰고, ‘미스터 션샤인’, ‘스위트홈’을 만든 이응복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일찌감치 화제를 모았다.

(사진제공=tvN)

김은희 작가는 “‘지리산’을 쓰기 전에는 제가 지리산을 가본 적이 없었다. 막연한 동경이 있었던 것 같다. 소설이나 역사에서 느꼈던 지리산은 액티비티를 위한 산이라기 보다는 간절한 염원을 가지고 찾는 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삼국시대 이전부터 수많은 사람들의 원과 한이 켜켜히 쌓인 땅이라면, 이해하기 힘든, 믿을 수 없을 만한 신비롭고 미스터리한 일이 벌어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만들었다”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이어 “실제로 산에 가서 자료조사를 했는데, 도시에서는 사고가 나면 119 구조대가 출동하는데 산에서는 레인저 분들이 수색을 하신다고 들어서 자연스럽게 직업군이 레인저가 됐다. 제가 예전에 했던 법의관이나 형사, 사이버수사대는 누군가가 죽고 나면 진실을 파헤치는 직업이라면, 레인저는 누군가 죽기 전에 살리는 직업이더라. 그런 부분이 인상적이었다”고 덧붙였다.

최상묵 촬영감독은 ‘지리산’이 어떤 매력을 가지고 있냐는 질문에 “자연이 가지고 있는 여러 가지 모습들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산이 가지고 있는 아름다움이나 자연재해로 인한 공포, 두려움을 표현하는 것에서 각 캐릭터들이 보인다. 그 둘이 융화된 것이 매력이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사진제공=tvN)

전지현은 지리산 국립공원 최고의 레인저 서이강으로 분한다. 1995년 최악의 수해로 부모님을 잃은 서이강은 혼자 남은 할머니 때문에 산에 남아 레인저가 된다. 산이 무섭기만 한 공간이 아니라 과거 가장 아름다웠던 추억이 깃든 공간이었다는 걸 깨닫게 되면서 20년 동안 진심으로 보내지 못했던 부모님을 떠나보내고 진심 어린 애도(哀悼)를 배워나가는 인물이다.

전지현은 “제가 ‘강한 이미지의 여자를 하겠다’는 생각을 하고 (작품을) 선택한 건 아니다. 대본이 마음에 들어서 선택했다. 요즘 시대 영화나 드라마를 나눈다는데 의미도 없는 것 같다. 요즘 여성들이 입체적으로 표현되는 자연스러운 시대가 됐다. 그런 부분이 눈에 띄지 않았나 싶다”고 서이강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제가 한 번도 레인저 역할을 하게 될 거라는 생각을 못 했다. 주변에 그런 사람을 찾기도 어렵지 않으냐. 처음에 연기하면서도 모든 게 새로웠다"라며 “보시는 분들도 레인저분들이 활동하는 모습을 저희를 통해서 보실 텐데 그런 전반적인 모습이 새롭지 않을까 싶다”고 새로운 모습을 예고했다.

(사진제공=tvN)

드라마에는 전지현 외에도 주지훈, 오정세, 조한철 등 탄탄한 연기력으로 인정받은 배우들이 총출동한다. 김은희 작가는 캐스팅과 관련해 “만세였다”라며 기뻐했다.

그는 “전지현이 맡은 서이강은 산과 닮아 있고 어울리는 분이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산을 배경으로 서있는 모습이 너무 멋있더라”며 “주지훈은 의외로 순수한 매력이 있는데, 강현조가 긍정적이고 밝은 면을 보려고 하는 캐릭터다 보니까 잘 소화했다”고 자랑했다.

특히 넷플릭스 오리지널 ‘킹덤: 아신전’에 이어 다시 한 번 김은희 작가와 호흡을 맞추는 전지현은 “어느 배우가 김은희 작가의 작품을 연달아 할 수 있을까 생각했다. 무한한 영광이다”라며 “배우로서 작가님의 대본을 봤을 때 디테일이 살아있어서 편안했다. 아무렇지 않은 장면이라고 생각했는데, 그 하나하나의 요소들이 길잡이 역할을 하더라. 시간이 지나면서 그런 것들이 느껴지니까 ‘역시 김은희구나’라는 생각을 했다”라며 흡족해했다.

마지막으로 김은희 작가는 “드라마 부제가 ‘하늘과 만나는 곳, 이승과 저승의 경계’다. 지리산은 우리나라에서 제일 넓은 면적의 국립공원이다. 사람을 압도하기도 하고 안아주기도 하는 광활한 풍경을 보며 힐링 하셨으면 좋겠다. 또 부제처럼 ‘이 산에서 어떤 일이 벌어질까’에 집중해서 작품을 봐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지리산’은 오는 23일 오후 9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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