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증 기관 거치지 않고 간편화”…블록체인 ‘DID 기술’ 확대하는 SK텔레콤

입력 2021-10-13 15:24수정 2021-10-13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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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증명서 이용 범위 확대…신한은행-삼성SDS와 업무협약

▲SKT는 신한은행, 삼성SDS와 함께 블록체인 기반 DID서비스 경쟁력 강화를 위한 MoU를 12일 체결했다. 전필환 신한은행 디지털 그룹장(왼쪽부터), 오세현 SKT 인증CO장, 서재일 삼성SDS 보안사업부장. (사진제공=SK텔레콤)

#직장인 박 모 씨(29)는 중기청 전세 자금을 대출받기 위해 주민등록표등본을 은행에 제출해야 했다. 과거 같았으면 여타 기관서 발급받은 인증서로 동사무소나 정부24 홈페이지에서 본인 확인을 하고 발급받았었다. 하지만 최근 내려받은 ‘이니셜 앱’을 통해 전자문서지갑에 미리 발급된 등본을 선택해 간편하게 제출했다.

박 씨가 사용하고 있는 ‘이니셜’은 블록체인과 DID(분산신원확인) 기술을 활용해 사용자가 본인의 단말에 다양한 증명서를 발급ㆍ저장ㆍ제출하는 서비스로 위ㆍ변조 및 진위 검증에 보안성을 갖춘 SK텔레콤의 앱이다.

기존 공인인증서와 민간인증서 등을 발급받으려면 매번 중앙 기관을 통해 본인인증 절차를 거쳐야 하지만, 이니셜은 그 과정을 줄였다. 기관을 통해 인증 절차를 거치지 않고 신원을 증명한다는 점이 기존 본인인증과 차별점이다. 이용자로서는 특정 기관에서 본인을 확인하는 중간 단계가 생략되는 셈이다. 또 기존 인증서는 발급 기관에서 발급자의 개인정보를 갖고 있으나 특정 기관이 아니라 앱 자체에서 블록체인 DID 기술을 기반해 개인정보를 관리하는 특징이 있다.

SK텔레콤은 국민의 대정부 서비스 이용 편의를 위해 자사 이니셜 앱을 통한 전자증명서의 이용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앞서 7월 행정안전부와 협력해 주민등록표등ㆍ초본과 사업자등록증명, 병적증명서, 건강보험자격확인(통보)서, 장애인증명서 등 주요 전자증명서 42종을 ‘이니셜’ 앱의 전자문서지갑 서비스를 통해 직접 발급받을 수 있게 제공한 바 있다.

최근에는 채용 증빙서류 간편 제출 서비스도 확대하고 있다. 현재 165개 대학과 100여 종 제공 범위를 연내 300개 대학, 300여 종 수준으로 계획했다.

또 13일 이니셜 서비스 및 DID를 활용한 서비스 활성화를 위해 신한은행과 삼성SDS와 공동사업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향후 3사는 이니셜 기반 신원ㆍ자격ㆍ권한 증명 서비스 확대를 위한 생태계 구축 및 서비스 운영 활성화를 위해 협력을 강화한다. 이번 협력은 분산신원증명 시장 선점을 위한 ICT와 금융의 이종업계 간 협력 사례로 추후 3사는 중장기적 사업 기회 발굴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3사는 또 각자 강점을 지닌 영역에서 DID 서비스 경쟁력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오세현 SKT 인증CO장은 “ICT와 금융 산업간 융합 사업을 함께 추진할 수 있게 돼 기쁘다” 며 “블록체인 DID 기반 이니셜 서비스를 통해 산업별 융합사업 신규개발과 고객 중심의 혁신 금융 서비스를 구현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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