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재력 큰 아세안 웹툰 시장, 문화 고려한 현지화ㆍIP 육성 병행해야"

입력 2021-10-1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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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협회 '아세안 웹툰 시장 동향 및 진출전략' 보고서…"웹툰 수출액, 전년比 40% 급증"

▲네이버와 카카오는 동남아와 북미 등 글로벌 시장으로 영역을 넓히며 자존심 싸움을 벌이고 있다. (사진제공=각사)

웹툰이 차세대 한류 주자로 성장하는 가운데, 시장잠재력이 큰 아세안에 진출 시 문화를 고려한 현지화와 현지 콘텐츠의 원천 지식재산권(IP) 육성 전략을 병행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14일 발표한 ‘아세안 웹툰 시장 동향 및 진출전략: 인도네시아, 태국을 중심으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웹툰을 포함한 만화 수출액은 전년 대비 40.9% 증가한 6482만 달러를 기록해 문화콘텐츠 전체 수출증가율(6.3%)을 크게 웃돌았다.

보고서는 웹툰이 두각을 나타낸 이유로 출판만화와는 다른 스크롤 방식이라 스마트폰에 최적화된 콘텐츠인 데다가 다양한 세계관을 표현할 수 있고, 그림 기반으로 남녀노소 모두에게 접근성이 높다는 점을 들었다. 이러한 확장성을 바탕으로 웹툰은 최근 원천 지식재산권 강자로 떠오르며 광고, 드라마, 영화 게임 등 다른 장르로도 파생돼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보고서는 “한국 웹툰의 비즈니스 모델이 해외에서 안착해나가고 있는데 특히 웹툰 생태계 활성화의 기반이 되는 국민소득, 스마트폰 인프라, 교통수단 측면에서 성장성이 높은 인도네시아와 태국에 주목해야 한다”라면서 “해외 진출 시 현지 문화의 특색을 고려함과 동시에 현지에서 자생하는 웹툰 생태계를 육성하는 투트랙 전략이 필요하다”라고 조언했다.

▲웹툰 인기도 상위 국가, 유료 결제 의향 상위 국가 현황 (사진제공=무역협회)

웹툰의 주요 소비장소는 출퇴근길 지하철이지만 인도네시아는 오토바이 이용률이 높다 보니 웹툰 시장의 성장이 더디다. 그러나 향후 오토바이를 대체할 대중교통 인프라가 확대되면 웹툰 시장이 비약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라인웹툰, 카카오페이지, 레진코믹스 등 대형 플랫폼 기업을 중심으로 미리부터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보고서는 인도네시아 웹툰 생태계가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태동하고 있어 현지 작가를 발굴해 시너지를 내는 전략을 제안했다. 또한, 2억7000만 명의 인구를 보유하며 중위연령 29.7세의 젊은 국가라는 특성을 활용해 K-pop 등 한류와 연계해 팬들의 참여를 유도하는 전략과 함께 전체 인구의 86.7%가 무슬림임을 고려해 정서에 맞도록 폭력성, 선정성을 조절하는 등 작품의 현지화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태국은 출판만화가 전체 만화시장의 90% 이상을 차지하므로 출판만화의 독자층을 흡수하면 웹툰 시장이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 기업들은 출판만화 시장에 진입하고 싶어하던 신인 만화가와 지망생을 포섭해 현지에서 흥행한 검증된 IP를 활용하는 전략과 함께 공모전, 결제 원활화, 불법유통 근절에도 나서며 현지 웹툰 생태계를 조성하고 있다.

보고서는 태국이 제3의 성에 개방적인 대중문화를 지녔다는 특성을 고려해 남성 동성애 코드가 들어있는 BL(Boy's Love) 장르를 중심으로 공략하는 전략과 높은 인기를 구가하는 일본 만화와의 공동진출 전략이 주효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태국 정부가 왕실이나 군부에 대한 비판을 담은 모든 온라인 콘텐츠는 강력하게 검열하는 등 보호주의 기조가 작용한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양지원 무역협회 연구원은 “해외 진출 시 한국 웹툰 생태계 자체를 그대로 이식하기보다는 현지 콘텐츠 산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전략을 모색해야 한다”라면서 “이와 동시에 국내 웹툰 콘텐츠 자체의 경쟁력 강화는 물론 웹툰의 불법유통 근절에 정부와 기업이 협력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태국 웹툰 시장 진출전략 (사진제공=무역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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