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코로나 확산에도 취업자 7개월째 늘어…7년반 만에 최대 증가폭

입력 2021-10-13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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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2021년 9월 고용동향' 발표…숙박·음식점업 증가세 전환

▲고양시 주최 제14회 청년일자리박람회가 열린 7일 오후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취업 희망자들이 기업 취업공고 게시판을 보고 있다. (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유행에도 지난달 취업자 수가 67만 명 이상 늘어나면서 7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취업자 증가 폭은 7년 6개월 만에 가장 컸다. 대면업종인 숙박·음식점업은 3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통계청은 13일 발표한 '2021년 9월 고용동향'에서 지난달 취업자 수가 2768만3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67만1000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2014년 3월 72만6000명 증가한 이후로 최대 증가 폭이다. 고용률은 61.3%로 1.0%포인트(P) 올랐으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7.2%로 1.5%P 상승했다. 청년층 취업자도 전년 같은 달보다 21만9000명 늘어났다.

정동명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비대면·디지털 전환·수출 호조·기저효과 등으로 취업자는 증가했고, 실업자와 비경제활동인구가 감소해 고용회복세가 지속되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취업자는 3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 증가했으며, 60세 이상(32만3000명)이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났다. 30대 취업자는 1만2000명 감소하며 지난해 3월부터 19개월째 하락세를 보였다. 정 국장은 "30대 취업자 수 감소의 가장 큰 이유는 인구 감소"라며 "제조업, 도·소매업 취업자의 감소세가 지속했지만 숙박·음식점업 등의 취업자가 증가하는 등 감소폭은 둔화했고 고용률도 2개월 연속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 확산세에도 고용 지표가 전반적으로 개선된 가운데, 자영업자가 주로 종사하는 대표적인 대면업종인 도·소매업과 숙박·음식점업의 희비는 엇갈렸다. 도·소매업 취업자는 전년 같은 달보다 12만2000명(-3.5%) 감소한 반면, 숙박·음식점업은 오히려 3만9000명(1.9%) 늘었다. 숙박·음식점업은 4차 확산 이후 7~8월 연속으로 감소했지만, 9월에는 증가세로 전환했다.

정 국장은 "수도권 거리두기는 유지됐지만 기준이 일부 완화됐고, 정부의 상생국민지원금, 백신 접종 및 외부 활동 증가 등이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추측된다"며 "작년 2차 확산 때 취업자가 크게 감소한 것에 대한 기저효과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다만, 대면업종으로 분류되는 예술·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 취업자는 3만4000명(-6.7%) 감소했으며, 제조업도 3만7000명(-0.8%) 줄면서 감소세로 전환했다. 정 국장은 제조업 취업자가 감소한 이유에 대해 "자동차 및 트레일러, 섬유제품 제조업, 전자부품 관련 제조업의 감소세가 지속하고 있는 영향이 있다"면서도 "전기 장비나 의료용 물질 및 의약품 등을 중심으로 개선되면서 감소 폭은 줄었다"고 설명했다.

직원을 둔 자영업자 수의 감소세도 이어졌다. 비임금근로자 중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133만2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4만8000명(-3.6%) 줄면서 2018년 12월 이후로 34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반면,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422만2000명으로 같은 기간 오히려 2만2000명(0.5%) 늘어났다. 32개월 연속 증가세다.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가 줄고 있는 이유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거리두기 등으로 인해 상당수 자영업자가 인건비 등 고정지출부터 줄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의 증가는 키오스크 도입이나 무인점포를 운영하는 사업자, 그리고 플랫폼 기반 노동이 늘어난 영향이다.

종사상 지위별로 보면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는 51만5000명, 임시근로자는 34만 명 각각 늘어났지만, 일용근로자는 12만1000명 줄어들었다. 전체 취업자 중 상용근로자 비중은 54.2%로 전년 같은 달 대비 0.6%P 상승했다.

9월 실업자는 75만6000명으로 전년 같은 달보다 24만4000명(-24.4%) 감소했다. 실업자는 6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으며, 실업률은 2.7%로 0.9%P 하락했다. 실업률은 동월 기준으로 2013년(2.7%) 이후 8년 만의 최저치다. 실업자 감소 폭은 2019년 8월(27만5000명) 이후 2년 1개월 만에 가장 컸다. 청년층(15~29세) 실업률도 5.4%로 3.5%P 떨어진 가운데, 계절조정 실업률은 3.0%로 전월 대비 0.2%P 상승했다.

체감실업률을 나타내는 고용보조지표3(확장실업률)은 12.0%로 전년 동월 대비 1.5%p 하락했으며, 청년층은 20.9%로 4.5%p 내려갔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668만5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만2000명(-0.8%) 감소하며 7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이 중 쉬었음 인구는 8만1000명(-3.3%) 감소했으며, 구직단념자는 3만 명 감소한 61만5000명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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