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1200원 목전 1년3개월만 최고, 글로벌 인플레우려

입력 2021-10-12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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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80달러 돌파, 미 고용지표 부진에도 달러화 강세 지속
금통위도 주목..당국 개입·빅피겨 부담 아니면 상승세 지속..1194~1208원 등락

▲12일 오전 9시20분 현재 원달러 환율 흐름 (체크)

원·달러 환율이 1200원을 목전에 두며 1년3개월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글로벌 달러화 강세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관심을 모았던 미국 고용지표는 부진했다. 반면, 국제유가가 80달러를 돌파하면서 글로벌 인플레 압력이 가중되고 있다.

외환시장 참여자들은 달러화 강세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국은행 10월 금융통화위원회가 열림에 따라 변동성은 있을 것으로 봤다. 다만, 연속적인 기준금리 인상이 아니라면 별다른 변수가 되진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 외환당국 개입과 1200원이라는 빅피겨 부담이 아니라면 상승세가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1200원을 돌파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이날 원·달러는 1204원 내지 1208원까지 오를수 있다고 봤다.

12일 오전 9시20분 현재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지난주말대비 3.1원(0.26%) 오른 1197.7원에 거래중이다. 장중 1198.4원까지 올라 지난해 7월28일 장중 기록한 1201.0원 이후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이날 원·달러는 1196.0원에서 시작했다.

역외환율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96.8/1197.2원에 최종 호가돼 전장 현물환 종가보다 1.55원 올랐다.

은행권의 한 외환딜러는 “글로벌 인플레 우려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장중 달러화지수, 아시아통화, 주가지수 흐름에 반응할 것 같다. 금통위도 있어 변동성은 있을 듯 싶다”며 “오늘 원·달러는 1195원에서 1200원 사이에서 움직일 듯 싶다. 상황에 따라서는 1200원을 돌파할 수도 있겠다”고 전했다.

또다른 은행권 외환딜러는 “미국 고용지표가 나빴음에도 불구하고 달러화 강세가 계속되고 있다. 80달러를 넘긴 국제유가와 3%대 임금상승률 등이 인플레를 자극하는 모양새다. 안전통화로 여겨졌던 엔화도 리스크를 반영하지 못하고 오히려 인플레에 반응하는 중”이라며 “미국채 5년물 금리도 1%를 넘겼다”고 말했다.

그는 또 “금통위가 있지만 연이은 금리인상이 아니라면 별달리 영향을 주기 어렵다. 당국 구두개입이 아니라면 상단을 저지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업체 네고 물량을 기대해볼만하지만 이 또한 1200원 위까지 지켜볼 것”이라며 “이자를 갚지 못하는 중국 기업들이 계속 나오고 있어 관련 노이즈도 계속되고 있다. 원·달러는 오늘 1194원에서 1204원 내지 1208원 사이를 오갈 것 같다. 하단은 별 의미가 없고 상승압력이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같은시각 달러·엔은 0.08엔(0.07%) 오른 113.40엔을, 유로·달러는 0.0006달러(0.05%) 내린 1.1548달러를, 역외 달러·위안(CNH)은 0.0024위안(0.03%) 떨어진 6.4407위안을 기록 중이다.

주식시장에서 코스피는 32.19포인트(1.09%) 급락한 2924.11을 보이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1294억5000만원어치를 순매도해 6거래일째 매도세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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