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 당번’하다 코로나 감염돼 사망한 美소녀

입력 2021-10-07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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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족 “간호 당번 탓에 사망”-교육 당국 “방역 수칙 위반 여부 조사 중”

▲지난 9월 2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사망한 테레사 슈페리(오른쪽 아래) (Nicole Sperry 페이스북 캡처)

미국의 10살 초등학생이 학급 ‘간호 당번’ 역할을 하다 바이러스에 노출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사망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5일(현지시각) CNN과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미국 버지니아 주 서퍽 카운티의 힐 포인트 초등학교 5학년 테레사 슈페리는 아픈 반 친구를 보건실로 데려가는 임무를 맡던 중 코로나19 감염돼 사망했다.

테레사는 해당 역할을 학급 담임 교사로부터 부여받았다고 한다. 간호 당번을 충실히 하던 테레사는 지난 9월 22일부터 고열 증세를 보이더니 나흘 뒤인 26일엔 심한 기침으로 응급실을 찾을 정도로 상태가 악화했다. 병원에서 인두염과 코로나19 감염 검사를 받고 집에서 결과를 기다리도록 했으나 당일 숨을 거뒀다. 테레사가 사망한 후에야 가족들은 코로나19 양성 판정 결과를 받았다고 CNN은 전했다.

테레사의 아버지 제프 슈페리는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딸이 아프기 전에 자신이 학급 간호 당번을 맡고 있다고 얘기해왔다”며 간호 당번 역할로 인해 테레사가 죽음에 이르렀다고 주장했다.

서퍽 카운티 교육 당국은 테레사의 당번 활동과 코로나19 감염에 상관관계가 있는지를 파악하기 위해 보건 당국과 공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유가족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힐 포인트 초등학교가 코로나19 의심환자 발생 시 행동 강령을 어긴 것이므로 담당 부서에서 조사 중이라고도 전했다.

뉴욕포스트는 서퍽 카운티 교육청 대변인 안토네트 워드가 서면 인터뷰를 통해 “초교에서 코로나19 의심환자가 발생하면 학생이 아닌 교사가 본청에 연락하고, 행정직원이나 보건교사가 교실로 찾아와 학생을 데려가는 것이 기본 지침”이라며 “해당 지침이 충실히 지켜졌는지를 밝히고 있다”고 알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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