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경기 위축으로 수입도 '뚝'

입력 2009-02-03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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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에 해외 법인 역수입 물량 줄어

반도체 산업 위축이 지속되면서 국내 반도체 업체들의 글로벌 소싱도 급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지식경제부에서 발표한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1월 반도체수입은 12억5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30.4%가 줄었다.

국내 반도체수입의 상당부문이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의 해외 법인에서 생산된 제품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수입 감소는 이들 업체의 글로벌 소싱 물량 감소에 직접적인 영향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지식경제부 관계자는 “국내 반도체 회사들이 해외 법인에서 생산된 반도체 제품을 국내에 들여와 패키징 등 완성품으로 만들어 이를 수출하는 물량이 있는데, 이 물량이 반도체 수입 항목의 대부분을 구성하는 제품”이라면서 “반도체 수입 물량 감소는 수출 감소 현상과도 직결 된다”고 설명했다.

결국 반도체 불황의 여파가 국내 반도체 기업의 글로벌 소싱 감소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하이닉스반도체는 매각을 위해 내놓은 미국 유진 공장이 지난해 4분기부터 가동중단에 들어갔고 지난해 말 중국 우시공장도 감산에 들어가면서 수입물량도 감소한 것으로 파악된다. 삼성전자의 경우도 미국 오스틴 공장으로부터 완제품 수출에 앞서 가져오는 물량의 감소가 수입 감소에 가장 크게 영향을 미쳤다는 관측이다.

이와 관련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해외 법인으로부터 국내로 수입되는 물량은 제품 종류와 시기별로 달라 파악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반면 하이닉스 관계자는 “전체 매출의 97%가 해외 수출에서 나온다”며 “패키징 등을 위해 국내로 들여오는 물량은 많지는 않지만 반도체 업황이 어려워지면서 수출 감소와 함께 이들 물량도 줄어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1월 반도체 수출은 PC, 휴대폰, PMP 등의 생산부진에 따른 반도체 수요 급감으로 전년 동월대비 46.6% 줄어든 15억1000만 달러로 잠정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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