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노선' 9호선 연장에 하남 미사 '들썩'…한 달 새 호가 1억 '껑충'

입력 2021-10-07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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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덕강일1지구 4.12km 구간
예타통과로 강남 접근성 호재
미사푸르지오 한달 새 1.8억↑

▲경기 하남시 망월동 '미사강변센텀팰리스' 아파트 전경 (출처=네이버부동산)

지하철 9호선 연장사업이 공공기관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는 소식에 경기 하남시 미사강변도시(미사지구) 일대 주택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서울 강남권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매수 문의가 늘고 매도 호가(집주인이 팔려고 부르는 가격)도 크게 오르고 있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서울 강동구 강일지구~하남 미사~남양주 왕숙까지 잇는 지하철 9호선 연장사업이 최근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

이번에 연장되는 9호선 4단계 추가 연장구간은 9호선 4단계(중앙보훈병원역~고덕강일1지구·4.12㎞)와 2016년 제3차 국가철도망 기본계획에서 확정된 9호선 연장안(강일~미사·1.4㎞)의 단절 구간이다.

지난해 12월 국토교통부가 남양주시 왕숙지구 광역교통 개선 대책으로 이 구간을 포함한 '서울 강동~하남~남양주 간 도시철도 건설' 추진을 발표하면서 사업 추진이 가시화했고, 올해 7월 신규 광역철도사업으로 확정됐다.

(자료제공=강동구청)

현재 지하철 9호선은 중앙보훈병원역~고덕강일1지구 4.12㎞ 구간에 4개 역을 신설하는 4단계 사업이 3개 공구로 나뉘어 진행 중이다. 여기에 3기 신도시 입주에 맞춰 9호선을 하남과 남양주까지 확장해 2028년 개통하는 것이 목표다. 아직 9호선 연장에 따른 정차역 위치 등은 확정되지 않았다.

9호선이 연장되면 남양주 왕숙~서울 강남권까지 45분대면 이동할 수 있다. 특히 하남시 미사지구에 급행역 설계 반영이 논의 중인데, 급행역이 지정될 경우 미사~잠실종합운동장까지 약 15분, 여의도까지 약 25분가량 단축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9호선 연장사업 기대감에 최대 수혜지역으로 꼽히는 하남시 미사지구 일대 집값은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하남시 망월동 '미사강변푸르지오' 전용면적 84㎡형은 현재 14억5000만 원을 호가한다. 지난달 4일 거래가(12억6700만 원)와 비교하면 한 달 만에 호가가 1억8300만 원 뛴 셈이다. 망월동 D공인 관계자는 “9호선 예타 통과 소식이 전해진 이후 평소 때보다 아파트 매입 문의 전화가 3배 넘게 늘었다”며 “집값 추가 상승 기대감에 집주인들이 매물을 거둬들이거나 호가를 높이는 경우가 많아졌다”고 전했다.

지하철 5호선 미사역 인근 '미사강변 센텀팰리스' 전용면적 84㎡형은 현재 12억 원에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이 단지 같은 면적이 지난 8월 10억8000만 원에 거래됐다. 이후 두 달 새 1억2000만 원이 오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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