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한글날 맞아 사용자와 함께 만든 ‘마루 부리’ 글꼴 공개

입력 2021-10-06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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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가 ‘4년간 6만여 명의 사용자와 함께’ 만드는 디지털 화면용 본문 글꼴 ‘마루 부리’ 5종을 공개했다. (사진제공=네이버문화재단)

네이버가 올해 한글날을 맞아 ‘마루 부리’ 5종 글꼴을 공개했다.

네이버가 6일 공개한 글꼴 ‘마루 부리’는 글꼴 제작 과정부터 시험판 글꼴 공개 이후까지 ‘사용자와 함께’ 만든 최초의 글꼴이다. 지난해 한글날 공개한 시험판 1종에 사용자 의견을 모아 다시 손질했다.

2018년 시작된 ‘마루 프로젝트’는 ‘한글꼴의 역사적 줄기를 이으며 디지털 시대의 기준이 되는 글꼴’을 만드는 사업이다. 안상수 한글 디자이너 외에 20여 명이 넘는 글꼴 전문가와 네이버, 네이버문화재단이 머리를 맞댔다.

사용자와도 함께했다. 4년간 ‘마루 프로젝트’에는 약 6만 명이 온·오프라인으로 참여했다. 특히 네이버는 지난해 한글날 시험판 1종 글꼴을 공개하고 챗봇을 통해 사용자에게 글꼴의 균형감, 글꼴 두께 의견, 나아가 글꼴이 주는 인상과 요청 사항을 자유롭게 적도록 했다. 이를 분석한 결과를 ‘마루 부리’ 5종 글꼴 완성본에 담았다.

‘마루 부리’ 5종 글꼴은 한글 4363자, 라틴문자 296자, 기호 971자로 구성됐다. 디지털 화면에 최적화된 화면용 본문 글꼴이다. 지난해부터 네이버 스마트에디터 ONE, 시리즈 앱 노블 뷰어에 적용해 사용 중이다. 이와 관련해 “필기보다는 타이핑이 흔한 요즘, 따뜻함이 느껴지는 글꼴”,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고 야무지다”, “명조체를 ‘부리 글꼴’이라 칭하는 점이 좋다” 등 사용자들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네이버는 앱, 메일, 웍스, 블로그 모먼트 등 다양한 서비스에 순차적으로 해당 글꼴을 적용할 계획이다. 글꼴은 네이버 한글캠페인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다.

네이버 한글 캠페인 관계자는 “’마루 부리’ 글꼴은 4년간 디지털 환경에 어울리는 한글꼴의 다양성과 가능성에 집중해 설계한 글꼴”이라며 “이번 5종 완성본 글꼴을 통해 한글의 다양한 의미와 미감을 잘 담을 수 있는 화면용 글꼴이 되기를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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