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한구 본부장, USTR 타이 만나 “요청 반도체 자료 영업비밀 다수 포함, 국내 우려”

입력 2021-10-06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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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오른쪽)이 5~6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OECD 각료이사회를 계기로 현지에서 캐서린 타이 미국무역대표부 대표를 만나 면담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산업통상자원부)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캐서린 타이(Katherine Tai)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를 만나 우리 기업에 대한 미국 정부의 반도체 자료 요청에 우려를 전달했다.

산업부는 5~6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OECD 각료이사회를 계기로 현지에서 여 본부장이 타이 대표와 양자면담을 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여 본부장은 최근 미 상무부가 반도체 공급망 기업을 대상으로 자료를 요청한 데에 대해 요청 자료의 범위가 방대하고 영업비밀도 다수 포함돼 있어 국내의 우려가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에 미 측은 글로벌 반도체 수급문제를 해결하려는 의도에서 나온 조치로 이해한다며 한국정부의 우려에 대해 관계부처와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5일 열린 산업부 국정감사에서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은 미 상무부가 삼성전자, SK하이닉스에 반도체 관련 자료를 요구했다며 문승욱 산업부 장관에 적극적인 대응을 주문했다. 문 장관은 미 측의 이같은 요구에 대해 “통상적인 상식으로는 이례적인 조치라고 생각한다”며 “기업과 우선 협의하면서 우리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전략을 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여 본부장과 타이 대표는 면담에서 내달 열리는 WTO MC-12의 중요성에 공감하면서 수산보조금 협상, 코로나 대응 관련 보건 이슈 등 주요 분야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에 의견을 같이하고 향후 논의방향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또 양국은 변화하는 통상질서에 대응하여 공급망 및 기술통상, 디지털 통상, 백신, 기후변화 분야 등에서 지속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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