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룡 경찰청장, 대장동 수사에 "정부 합동수사본부가 효율적"

입력 2021-10-05 18:46수정 2021-10-05 18:46

  • 작게보기

  • 기본크기

  • 크게보기

▲김창룡 경찰청장은 5일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대장동 사건 수사와 관련해 "(정부합동수사본부에 대한) 필요성이 있다면 언제든지 할 수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투데이)

5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찰청 국감이 '화천대유 국감'으로 비화했다. 김창룡 경찰청장은 검·경이 함께 참여하는 "정부 합동수사본부가 효율적"이라는 입장을 드러냈다.

김 청장은 이날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대장동 사건 수사와 관련해 "(정부합동수사본부에 대한) 필요성이 있다면 언제든지 할 수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박완주 민주당 의원이 "검경이 따로 대장동 의혹을 조사하고 추적해 비효율적"이라고 지적하자, 김 청장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서 촉발한 부동산 투기 의혹을 수사한 합동수사본부처럼 정부 차원의 합동수사를 하는 것도 효율적"이라고 밝힌 것이다.

남구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 역시 "(검·경간) 중복수사 문제가 계속 제기되고 있다"며 "정확한 시점은 말씀드리기 어렵지만 (정부합동수사에 대해) 협의해야 할 때가 올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국민의힘이 요구하는 특검 도입에 대해 김 청장은 "따로 견해를 밝히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언급했다.

경찰청은 앞서 4월 금융정보분석원(FIU)으로부터 화천대유와 관련한 수상한 자금 흐름이 발견됐다는 첩보를 입수해 사건을 서울 용산경찰서에 배당했다. 이후 5개월 동안 수사전환 없이 입건 전 조사만 진행해 경찰의 수사 의지에 대한 안팎의 의구심이 높아진 상황이었다.

이와 관련, 행안위 소속 서범수 국민의힘 의원은 "권력 눈치 보기 때문인지 전혀 수사하지 않은 채 사건을 묵살했다"며 "그러다가 지난달 초 언론 보도로 대장동 특혜 의혹이 부각됐지만 변죽만 울렸을 뿐 진척된 게 무엇인가"라고 비판했다.

서 의원은 "경찰청 사무분장 규칙을 보면 FIU 관련 사건 규정이 서울경찰청에는 없고 경기남부경찰청에는 있다"며 "서울경찰청은 이것을 빌미로 시도경찰청이 해야 할 사건을 용산경찰서로 넘겨 뭉갠 것 아니냐는 의심이 든다"고 지적했다.

서영교 위원장도 "지난 4월 FIU 통보 후 경찰이 무엇을 했는지 의문이 있다"며 "올해 (경찰권을 확대하는) 검경수사권 조정이 이뤄졌는데 경찰이 이러면 안 된다"고 날세웠다.

서 위원장은 지난 2일 사퇴한 곽상도 무소속 의원 아들의 화천대유 50억 퇴직금 수수 의혹을 들어 "300만 원 받는 월급쟁이가 수십 년은 저축해야 50억 원을 모은다"며 적극적인 수사를 촉구했다. 이에 대해김 청장은 "철저하게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김 청장은 검찰보다 소환조사와 압수수색이 늦다는 비판에 대해 "검찰의 경우 핵심 관계자의 제보를 받아 수사했으나 경찰은 FIU의 자료를 확인할 필요가 있었다. 이것이 결정적인 차이였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민주당에서는 윤석열 후보 장모 최모 씨의 농지법 위반 의혹을 집중적으로 거론하며 경찰 수사를 촉구하기도 했다. 최 씨가 2006년 2월 경기도 양평군 공흥리 259번지 등 일대 농지 다섯 필지(2965㎡) 등을 매입하면서 영농 계획을 적었는데, 해당 계획을 이행하지 않았다는 주장이다.

백혜련 민주당 의원은 "결과적으로 땅을 경작하지 않았으니 농지법 위반"이라고 언급하자, 김 청장은 "사실관계 확인이 안 됐지만 살펴보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대장동 사건을 두고 곽상도 의원의 아들 곽병채 씨가 화천대유로부터 퇴직금 명목으로 50억 원을 받았다는 점을 들어 철저한 수사를 강조했다. 이해식 민주당 의원은 "청년들 가슴은 무너진다"며 "경찰에서 명백하게 이 부분 밝혀서 수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촉구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