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창출과 함께 직업훈련과 같은 서비스 중심의 청년지원 확대해야
우리나라 청년 '니트(NEET)족'으로 인한 경제적 비용이 2019년 기준 61조7000억 원으로 국내총생산(GDP) 대비 3.2%에 이른다는 주장이 나왔다.
5일 한국경제연구원(이하 한경연)은 '청년층 니트의 경제적 비용' 연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니트(NEET)족은 'Not in Education, Employment or Training'의 줄임말로 일하지 않고 일할 의지도 없는 청년 무직자를 뜻하는 신조어다.
보고서에 따르면 니트족의 비중은 2019년에 22.3%를 기록했다. 이는 한국노동패널 1~22차년도 조사자료의 2010~2019년 자료를 사용해 청년층(15~29세) 니트족의 비중을 추정한 결과다.
니트족의 비중은 2015년부터 증가세를 나타내다가 2018년에 소폭 감소한 이후 2019년에는 22.3%로 상승했다. 반면 OECD 평균값은 2014년부터 지속해서 감소했으며 2019년에는 12.9%를 기록해 우리나라가 약 9.4% 포인트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니트족의 연간 경제적 비용도 2010년 33조 원에서 2019년에는 61조7000억 원으로 증가했다. GDP 대비 니트족의 경제적 비용 비중도 2010년에 2.5%를 기록했지만 이후 부침을 보이다가 2019년에는 3.2%까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인구구조 변화에 따라 향후 생산가능인구가 지속적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노동력 부족이 우려되는 만큼 청년층 니트족의 노동시장으로 진입을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유진성 한경연 연구위원은 "소득 하위계층, 직업훈련 경험이 없는 청년층, 취업경험이 없는 청년층에서 니트족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라고 언급하며 “일자리 창출을 위한 제도적 정비가 중요하지만, 청년들을 대상으로 하는 정책에서는 소득 하위계층을 중심으로 취업경험이나 직업훈련, 인턴 등의 서비스 지원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