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한 번으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가능…생체 인식 기술로 시동 걸 수도 있어
제너럴 모터스(GM)가 통합 소프트웨어 플랫폼 얼티파이(Ultifi)를 발표했다.
4일 GM에 따르면 얼티파이는 고객 경험을 바탕으로 자체 개발한 소프트웨어 플랫폼이다. 얼티파이는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로, 사용자가 스마트폰 앱 또는 각종 기기 앱 연동을 통해 무선으로 차량 내 소프트웨어에 쉽게 접근하고 설정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GM은 이를 통해 고객에게 편리함과 디지털 라이프에 가까워진 일상을 제공해 브랜드 로열티 제고 전략을 구체화했다.
얼티파이의 기능은 GM의 진화형 전기 아키텍처인 VIP(차량 지능 플랫폼)를 기반으로 한다. 기존 VIP 지원 차량은 무선 기능, 풍부한 데이터 접근, 강력한 사이버 보안 및 빠른 처리 능력을 자랑하는데, GM은 여기서 더 나아가 기존의 기반 위에 주요 소프트웨어를 재정립해 사용자가 더 다양한 기능을 누릴 수 있도록 구현했다.
마크 로이스(Mark Reuss) GM 사장은 "GM은 수십 년 동안의 차량 소프트웨어 제작 경험을 바탕으로 견고한 플랫폼을 구축해 왔다"라며 "고객들은 얼티파이를 통해 소프트웨어 서비스에 더 쉽게 접근할 수 있을 것이며, 더 빠르게 고객들에게 새로운 기능과 앱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GM 차량 사용자는 얼티파이를 통해 스마트폰처럼 클릭 한 번으로 차량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할 수 있고, 사용자 맞춤 설정을 통해 본인에게 맞는 기능을 선택ㆍ저장하고 타 기기와 연동할 수 있다. 이와 더불어, 얼티파이는 클라우드에 저장된 설정을 통해 사용자가 부재 시에도 직접 사용자를 위한 결정을 내린다. 예컨대, 사용자가 선루프를 열어 둔 상태로 차를 떠났을 때 비가 오면 얼티파이가 자동으로 판단해 선루프를 닫는다.
또한, 사용자는 얼티파이의 어드밴스드 클라우드 기능을 통해 디지털 라이프의 주요 기능을 누릴 수 있다. 운전자 생체 인식 기술을 통해 얼굴 인식으로 시동을 걸 수도 있으며, GPS 정보를 기반으로 스쿨존에서는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는 등 초보 운전자를 위한 설정을 별도로 지정할 수 있다. 자동차와 스마트홈 기술을 연동해 집안의 온도 조절이나 보안 시스템 등의 설정도 가능하다.
클라우드 연결은 차량-사물 간 통신(V2X)에까지 확장돼 도로 인프라와 통신함으로써 운전자에게 위험 또는 도로 상황 변화에 대한 경고를 하고 교통 신호 시간을 재기도한다.
스콧 밀러(Scott Miller) GM 소프트웨어 담당 부사장은 "이 기술의 핵심은 여러 기기와 연동을 할 수 있다는 유연함과 지속적인 업데이트 가능성에 있다”라며 "GM의 개발자들은 얼티파이의 폭넓은 연동과 더 다양한 서비스를 위해 소프트웨어를 설계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고객에게 차별화되고 가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얼티파이는 2023년부터 출시될 GM의 차세대 내연 및 전기차에 적용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