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대유 김만배, 박영수 전 특검 인척에 100억 건넸다

입력 2021-10-03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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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수 전(前) 특별검사. (연합뉴스)

경기 성남시 대장지구 개발 과정에서 특혜를 받은 것으로 알려진 부동산 개발회사 '화천대유' 실소유주 김만배 씨가 박영수 전(前) 특별검사의 인척에게 100억 원을 건넨 것으로 3일 드러났다.

법조계에 따르면 김 씨는 지난해까지 화천대유에서 장기대여금 명목으로 473억 원을 찾아갔다. 이 가운데 100억 원은 대장지구에서 분양대행을 맡던 이 모 씨에게 흘러갔다.

이 모 씨는 박 전 특검과 인척 관계로 알려졌다. 박 전 특검은 A가 2018년까지 대표를 맡았던 코스닥 상장사 A회사에서 사외이사를 지냈다.

박 전 특검은 화천대유에서도 고문으로 위촉됐다. 화천대유에서 보상 업무를 맡았던 박 전 대표의 딸 박 모 씨는 화천대유가 시행에 참여했던 대장지구 아파트 한 채를 분양받았다.

일각에선 이 씨가 받은 돈이 박 전 특검에게 흘러간 것 아니냐고 의심한다. 지금까지 김만배 씨와 화천대유는 곽상도 국회의원과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등에 금품 로비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김 씨 변호인은 "김씨가 사업과 관련해 이 씨의 요청으로 100억 원을 빌려준 것은 맞으나, 박 전 특검과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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