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성남시 세상 시끄럽게 해… 불안을 머리에 이고 본선 갈 것인가"

입력 2021-10-02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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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후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BPEX)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부산·울산·경남 합동연설회에서 이낙연 후보가 손을 흔들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는 2일 "흠 없고 믿음이 가고 나라 안팎의 존경과 신뢰를 받는 후보가 본선에서 이긴다"고 호소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후 부산 동구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BPEX)에서 열린 민주당 부·울·경 순회경선 합동연설회에서 "대통령은 국가의 얼굴이고 대통령 후보는 민주당의 얼굴"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경기도 성남시는 요지경 같은 일로 세상을 시끄럽게 한다. 토건족, 지자체, 정치, 법조, 언론이 엉클어져 수천억 원의 배당금, 수십억원의 퇴직금을 주고받으며 대법관까지 연루시킨 복마전 사건"이라며 "그동안 우리가 믿었던 원칙과 상식, 공정과 정의가 반칙과 특권에 무너졌다"고 했다.

이낙연 전 대표는 "우리는 국민의 분노에 응답해야 하고 국민의 절망을 없애드려야 한다"며 "저는 완벽한 수사와 강력한 처벌과 부당이득 환수, 피해자 보상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그는 "모든 비리와 부패의 사슬을 끊어내야 하는데 그 일은 비리와 부패의 구조에서 자유롭고 당당한 사람이 할 수 있다"며 "제가 그 일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곳곳에 적폐가 남아 있고 그 적폐가 검찰에 남아 고발 사주를 일으켰다. 기득권 세력의 특권동맹이 대장동에서 분탕질을 했다"며 "적폐척결은 진실규명에서 시작된다. 아무것도 남기지 말고 완전하게 진실을 가려낼 것을 수사당국에 거듭 요구한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또 "소수가 부동산 이익을 독점하고 그 이익이 세습되는 사회는 공정하지 않다"며 "그 그늘에서 다수 국민은 빈곤을 대물림하며 웬만한 집 한 채 갖지 못한 채 한숨만 쉰다"고 언급했다.

이어 "제가 제안한 토지독점규제 3법을 통해 부당한 부동산 이익을 차단하고 민간의 토지개발 이익은 최대 50%를 환수하겠다"며 "공공개발에는 민간의 참여를 배제하고 부동산감독원을 신설하겠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지금 우리의 가장 중요한 과제는 정권 재창출이지만 상황은 만만치 않다"며 "우리는 뭔가 불안하다. 이 불안을 머리에 이고 내년 본선까지 갈 것인가. 그래서 더욱 불안하다"고 피력했다.

이낙연 전 대표는 "우리는 결단해 이 불안을 해결해야 승리한다. 민주당의 위대한 승리를 위해 경선에 변화가, 국민의 관심을 끌어올릴 감동의 드라마가 필요하다"며 "본선에서 이길 후보, 저 이낙연을 선택해 달라. 그래야 이길 수 있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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