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검찰, '화천대유 50억' 곽상도 아들 자택 압수수색…의원 사무실은 제외

입력 2021-10-02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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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상도 무소속 의원이 아들의 '화천대유 퇴직금 50억원' 논란과 관련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국회의원직 사퇴 기자회견을 마친 뒤 국회를 떠나고 있다. (연합뉴스)

검찰이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 사건 수사의 일환으로 화천대유에서 퇴직금으로 50억 원을 받은 곽상도 의원의 아들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은 전날 곽 의원 아들 병채 씨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곽 씨의 휴대전화 2∼3대, 차량 블랙박스 등을 가져간 것으로 보인다. 다만 곽 의원 자택이나 국회의원 사무실은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일각에선 법원에서 영장이 기각된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온다.

앞서 곽 씨는 지난 2015년 6월 대장동 개발 시행사 화천대유에 입사해 지난 3월 퇴사하면서 퇴직금 50억원을 받아 논란이 됐다. 그는 2015년 6월 화천대유에 입사해 보상팀에서 근무하다 올 3월 퇴사했다.

곽 씨는 입사 후 세전 기준 230만원∼380만원 상당의 급여를 받았고, 퇴사하면서 성과급과 위로금, 퇴직금 등 명목으로 50억원을 받았다. 실수령액은 세금을 제외하고 28억 원이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등 여권에선 박근혜 정부와 국민의힘이 성남시 공공개발을 저지해 준 대가로 받은 뇌물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곽 의원이 박근혜 정부 초기 청와대 민정수석을 지낼 당시 모종의 역할을 하고, 수년 뒤 아들을 통해 그 대가를 챙긴 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이에 곽 씨는 곽 의원 페이스북을 통해 "아버지가 화천대유 배후에 있고 그로인한 대가를 받은 건 사실이 아니다"며 "일 열심히 하고, (회사에서) 인정받고, 몸 상해서 돈 많이 번 건 사실"이라고 의혹을 부인했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병채 씨를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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