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에 불만 드러냈던 조수진, 곽상도 의원직 사퇴하자 "유감 표한다"

입력 2021-10-02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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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온 뒤 땅은 더욱 단단해져…특검 강력하게 촉구"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이 1일 서울 서초구 대법원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대법원(법원행정처), 사법연수원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곽상도 의원 제명안을 두고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에게 강한 불만을 드러냈던 조수진 최고위원이 곽 의원의 의원직 사퇴로 유감을 표명했다. 조 최고위원은 지도부 간 갈등을 봉합하며 정권교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조 최고위원은 2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곽 의원의 신상 처리 방식을 두고 의견 차이로 잠시나마 지도부 간 불협화음이 있었던 것처럼 비친 점에 대해 국민과 당원 여러분께 사과 말씀을 올린다"며 "이 대표에게도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비 온 뒤 땅은 더욱 단단해진다"며 "곽 의원의 결단을 평가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조 최고위원은 이 대표가 지난달 30일 대장동 특혜 논란 대응을 위해 긴급 최고위원회를 소집하자 '곽상도 제명안' 논의라고 주장하며 불참의 뜻을 전했다. 이후 기자들에게 메시지를 통해 "국회의원직 제명은 다른 문제"라며 "당 대표에게 기대하는 것은 30대의 젊음만이 가능한 실질적인 변화라고 저는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그러자 이 대표는 "우리는 상도수호 없다는 당 대표의 말이 나오기 무섭게 들이받을 기회만 노리고 있다가 바로 들이받고 기자들에게 언플을 해대는 모습을 보면서 무한한 자괴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당신께서 하고 싶은 대로 하시라"며 "남한테 훈계하듯 시키지 말고 직접 하시라"고 반박했다.

이후에도 조 최고위원은 자기 뜻을 굽히지 않고 "이것은 옹호가 아니다"라며 "대장동 부패 설계자와 대장동 부패 몸통을 은폐하려는 정권, 여당과 싸우는 게 먼저라는 취지"라고 해명했다. 이에 홍준표·유승민·원희룡 등 당내 대권 주자들이 조 최고위원을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조 최고위원은 사흘 만에 사과의 뜻을 밝히며 "지난 6.11 전당대회에서 저는 국민의힘을 중도개혁세력을 포용하는 새로운 정당으로 가꾸고, 이 시대 최고의 정치혁신인 '정권교체'를 통해 반드시 대한민국을 정상화하겠다고 국민과 당원 여러분께 약속했다. 이를 가슴에 새기고 정권교체를 위해 견마지로 할 것을 다짐한다"고 얘기했다.

아울러 더불어민주당을 향해선 "이재명 대장동 게이트의 특검을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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