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조짜리 대장지구 개발에 부대비용이 3300억

입력 2021-10-01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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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경기도 성남시청 인근 교차로에 성남 대장동 개발 사업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소속 경기도의회 의원과 국민의힘 지역 당협위원장 이름으로 상반된 의미를 담은 현수막이 나란히 걸려 있다. (연합뉴스)
경기 성남시 분당구 대장동 도시개발사업 과정에서 사업비가 부풀려졌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대장동 사업 시행사 성남의뜰이 2018년 성남시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대장동 도시개발사업 사업비는 총 1조3371억 원이다. 세부 항목별로는 토지보상비에 가장 많은 6184억 원이 책정됐다. 토지보상비 다음으론 '부대비·제세공과금·기타비(3278억 원)' 규모가 컸다. 성남의뜰은 부대비·제세공과금·기타비를 어디에 쓸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부대비 등이 이렇게 높은 건 이례적이다. 통상 부대비 등은 사업이 지연될 때를 대비한 금융비용 정도로 쓰이기 때문이다. 성남의뜰엔 성남시 산하 공기업인 성남도시개발공사가 출자자로 나섰기 때문에 사업 지연 위험성이 다른 사업보다 낮다는 게 업계 지적이다.

일각에선 개발 원가가 부풀려졌을 가능성을 제기한다. 개발 원가가 높아지면 분양가가 높아지기 때문에 시행사인 성남의뜰이 더 많은 수익률을 챙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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