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사·민원인 평가 점수 전년比 2.3점 상승
올해 금융감독원의 업무수행에 대한 평가가 지난해보다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금감원이 국회 정무위원회에 제출한 2021년도 국정감사 답변 자료에 따르면 올해 금감원 업무수행에 대한 금융사와 소비자 등의 만족도 평가 점수는 83.6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도(81.3점)보다 2.3점 상승한 수치다.
금감원 업무수행에 대한 만족도 조사는 금융회사와 소비자, 회계법인, 상장사 등 금감원 업무 대상이 되는 당사자를 대상으로 금감원이 설문조사를 실시해 업무수행 점수를 매기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평가 항목은 △인허가 승인·등록 △건전성·영업행위 감독 △검사·제재 △공시심사 △회계감독 △민원·분쟁조정 등 6개 업무 영역이다.
금감원은 금융감독을 혁신하는 차원에서 지난해 처음으로 업무수행에 대한 평가 조사를 자체적으로 실시했다. 2회차를 맞은 올해 조사는 4월 26일부터 6월 10일까지 진행됐다. 유효응답자 기준 표본은 1115개로, 금융사 임직원, 민원인 등으로 구성됐다.
앞서 작년 실시한 첫 업무평가 조사에서는 81.3점이라는 성적표를 받았다. 평가항목별로는 인허가 승인·등록이 93.2점으로 가장 높았고, 공시심사는 87.9점, 회계감독 85.8점, 검사·제재 84.6점, 건전성·영업행위 감독 79.1점 순이었다. 민원·분쟁조정은 62.1점으로 가장 낮았다.
올해 업무평가에 대한 세부항목별 점수는 내년 공시될 예정이다.
금감원은 올해 업무 대상자의 만족도가 전년보다 높아진 것은 전체 평가 항목에서 전반적으로 점수 개선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특정한 항목에서 점수가 개선된 것이 아닌 전반적인 노력을 통해 올해 점수가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선 라임 등 사모펀드 사태에 대한 제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이 같이 개선이 이뤄졌다는 평가도 있었다.
금감원의 업무 수행 만족도 평가 조사는 내년부터는 자체적으로 수행하는 것이 아니라 금융위원회에서 시행할 예정이다. 조사의 실효성과 객관성을 높이기 위해 자체 평가 대신 금융위에서 조사를 진행하는 편이 낫다고 평가한 것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내년부터 이 조사는 금융위에서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