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승범 금융위원장, “과도한 레버리지 경계 해야”

입력 2021-09-30 15:38수정 2021-09-30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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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승범 금융위원장(앞줄 좌측 세번째)이 30일 서울 영등포구 금융투자협회에서 진행된 '미래 성장형기업 육성'을 위한 자본시장 유관기관 간담회에서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 한국예탁결제원, 한국증권금융, 금융투자협회, 자본시장연구원 등 자본시장 유관기관 및 주요 증권사·운용사 관계자들과 자본시장이 국민들의 재산형성 수단으로 자리잡을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사진=금융위원회)

고승범 금융위원장은 자본시장 유관기관들과 만난 자리에서 과도한 레버리지에 대한 경계 및 투자자 신뢰제고 노력을 촉구했다.

30일 금융위원회는 고승범 금융위원장이 증권사, 자산운용사 등 자본시장 업계 및 유관기관과의 첫 간담회에 참석해 자본시장의 중장기 발전과제 및 주요현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고 위원장은 모두 발언을 통해 “주요지표들의 연이은 사상 최고치 경신 등 자본시장이 유례없는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지만 기업과 투자자의 해외증시 선택, 새로운 가상자산의 등장 등, 자본시장의 글로벌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이러한 상황일수록 자본시장 본연의 역할인 국민재산형성 지원, 그리고 유망기업 발굴 및 지원 역할에 집중해야 한다”면서 업계의 적극적 노력을 요청하고 “정부도 기업금융 활성화, 기업성장집합기구(BDC) 도입, 크라우드 펀딩 제도개선 등을 꾸준히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또한 “자본시장이 양적・질적으로 성장하기 위해 무엇보다 금융안정이 반드시 전제돼야 할 필요가 있다”면서 과도한 레버리지에 대한 경계 및 투자자 신뢰제고 노력을 촉구하고 불법・불건전행위에 대해서는 강력한 대응의지를 강조했다.

이 자리에서 한국거래소는 미래 성장형 기업 육성을 위해 올해 안에 코스닥·코넥스 시장의 경쟁력 제고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를 위해 우량 혁신기업들로 구성된 ‘코스닥 글로벌(가칭)’ 세그먼트를 도입, 맞춤형 지원 및 별도 지수개발을 추진하고, 일부 기업은 코스닥 상장 전 일정기간 코넥스에 상장을 유도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추후 IPO시 공정한 시장가격 형성을 유도해 기업의 상장·공시경험을 축적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금융투자협회는 올해 IPO 기업수 및 공모금액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공모주 투자과열로 인한 투자자 보호, 공모가격 산정, 상장 이후 가격 급등락 등에 관한 다양한 요구가 있는 만큼 IPO시장의 건전성을 제고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발표했다.

아울러 최근 개인공모주 청약 관심 증대로 청약 증거금 쏠림(대형 IPO 50~80조 원) 및 가계부채 변동성 확대 등 자금시장을 교란하는 측면이 있다는 지적에 대해 증거금 제도 등의 개편을 모색하겠다고 답했다.

특히 금융투자업권에서도 개인투자자 공매도 접근성 확대, 공매도 재개 이후 시장여건 등 감안시 공매도 재개 확대가 필요하다고 발언했으며 개인투자자들도 비상장 혁신기업 등에 보다 손쉽게 투자할 수 있도록 BDC 제도를 조속히 도입해 줄것을 건의했다.

이와 함께 보다 적극적인 퇴직연금 운용이 가능하도록 디폴트 옵션 등이 조속히 도입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한편 금융위원장은 이날 새로 취임한 자본시장연구원장에게 자본시장 발전을 위한 중장기 비전에 대한 집중적 연구를 요청했으며, 금융위는 향후 업계, 유관기관 의견을 항상 경청하고 상시 소통하기 위한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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